논란 영상 수십번 돌려보면서 곱씹은 캡틴, 악으로 이겨냈다 [MHN 현장]

(MHN 천안, 권수연 기자) "레오 영상을 수십번 돌려봤다"
현대캐피탈은 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5-26시즌 진에어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0(25-16 25-23 26-24)으로 잡았다.
현대캐피탈은 당초 불리한 위치였다. 대한항공이 챔프전 1, 2차전을 모두 가져가며 상대적으로 훨씬 유리한 위치가 됐고 천안으로 넘어왔다.
하지만 2차전에서 벌어진 판정 논란은 오히려 선수단을 일깨우는 각성제가 됐다.
2차전 5세트 14-13으로 현대캐피탈이 앞선 절체절명의 상황, 레오의 서브가 라인 끝에 걸쳐 들어갔고 아웃 판정을 받았다. 같은 경기, 비슷한 상황에서 마쏘가 블로킹한 레오의 공격은 인으로 판정이 난 상황이었다. 이에 현대캐피탈은 거세게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끝내 패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재판독 끝에 이를 정심이라고 결론지었다.
블랑 감독은 2차전이 끝나고도, 그리고 3차전이 시작하기 전에도 "우리는 이미 1승을 거뒀다고 생각한다" "분노를 기폭제 삼겠다"며 강한 발언으로 반격을 다짐했다.
선수들은 이 날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대한항공을 완파했다.

주장 허수봉은 17득점을 올리며 공격성공률 58.33%으로 활약했고 23득점을 올린 레오는 63.64%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특히 레오는 범실을 단 하나만 기록하며 무결에 가까운 공격을 보여줬다.
경기 후 기자실에서 만난 레오는 당시 서브 논란에 대해 묻자 되려 취재진에게 "어떻게 생각하나? 인인가 아웃인가?" 라고 반문하며 "나는 당연히 인이라 생각했다"고 당시의 아쉬움을 표했다.
승리했지만 두 사람의 표정에는 좀처럼 웃음기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결연함이 가시지 않았고 더러는 지친 기색도 묻어났다. 하지만 그 사이에 뚜렷이 배어있는 것은 분명히 승리하고 싶다는 의지와 분노였다.
허수봉도 이 '로컬룰'에 대한 아쉬움을 가감없이 쏟아냈다. 그는 "정규리그하고 플레이오프까지 치르면서 로컬룰에 대한 기준이 올 시즌 유독 왔다갔다 했다. 결승 포인트에서 비디오 판독 상황이 한번 더 있었는데 비슷한 상황에서 인과 아웃이 모두 저희 생각과 반대의 결과가 나와 당황스러웠다. 그때 경기장 전광판은 화질이 깨져서 그냥 밀렸나보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보니 로컬룰을 적용해도 인이라고 확신했다. 하지만 지난 일이고 감독님께서 분노를 기폭제 삼아서 최선을 다하자고 하셨다"고 말했다.

관건은 이제 남은 경기를 치를 컨디션이다. 허수봉은 "근육쪽의 컨디션이, 점프가 잘 안되고 공에 힘이 덜 실리고 그런것도 있다. 다만 1, 2차전에서 부진했던 것은 (황)승빈이 형과 호흡이 안 맞는 문제 때문이었다. 형과는 계속 맞추려고 대화하고 있다. (박)경민이 계속 리시브 범위를 좋게 해주려고 노력하는데 오늘은 또 (정)지석이 형이랑 (김)민재 서브도 잘 들어왔다. 많이 흔들렸었는데 개의치 않고 준비를 잘 하겠다. 체력적인 문제는 경기하는데는 지장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음을 다 잡게 해준 것은 역시 '그 날'의 분노다.
그는 "레오의 그 마지막 서브 영상을 수십번을 돌려봤다. 저녁 7시에 경기를 하든 낮 2시에 경기를 하든 각성 효과땜에 잠을 잘 못자는 편인데 그 날은 유독 못 잤다. 정말 다 이겼던 경기라 생각했는데 멘탈이 많이 흔들렸다. 다음 날 선수들과 웨이트를 하면서 긍정적인 말을 주고받으며 멘탈을 회복했다"고 답했다.
여자부에서는 한국도로공사가 2022-23시즌 흥국생명을 꺾고 프로배구 사상 최초 '패패승승승' 리버스 우승을 이뤄낸 사례가 없다. 다만 남자부는 아직까지 이러한 사례가 없다.
이에 대해 허수봉은 "확률이 0%라고 하지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플레이오프에서 보여드렸다시피 우리가 리버스 전문팀이다. 챔프전에서도 경기 리버스 승리를 보여드리겠다"고 자신했다.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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