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핵 많은 김정은 옆에 ‘4.5만’ 주한미군 뒀는데 우리 안 도와”[1일1트]
나토 이어 한국, 일본 등 ‘미군 주둔’ 강조하며 분개
“전 대통령들이 제대로 일했으면 북한 핵 보유 못 했을 것” 비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서 열린 부활절 달걀 굴리기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UPI]](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7/ned/20260407060546025qyrx.jpg)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전쟁에서 유럽과 아시아 동맹국들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며 또 다시 한국을 콕 집어 거론했다. 이번에도 실제보다 훨씬 부풀린 주한미군 수를 들며, 미국이 핵무기를 많이 보유한 북한 옆에 주한미군을 두며 한국의 안보 유지에 도움을 주는데도 한국은 미국을 돕지 않았다는 주장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달아 한국을 직접 거론하며 미국을 돕지 않았다고 비난한 것은 향후 한국을 향한 관세 내지는 비관세 장벽으로 보복할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대(對)이란 전쟁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한참을 얘기하다가 “나토뿐만이 아니었다. 누가 또 우리를 돕지 않은 줄 아는가. 한국이다”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험지에 4만5000명의 (주한미군) 병력을 두고 있으며 핵무기를 많이 갖고 있는 김정은 바로 옆”이라고 강조했다. 주한미군은 2만800명인데, 또 4만5000명이라 부풀려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부터 주한미군에 대해 언급할 일이 있으면 줄곧 4만5000명이라 잘못된 숫자를 말했다. 한국을 압박하기 위해 일부러 부풀린 숫자를 말하는 가능성도 있지만, 처음에 잘못 기억하다보니 이후에도 오류가 수정되지 않고 계속 잘못 알고 있는 숫자를 드는 것일 수도 있다.
그는 나토와 한국 등 동맹국들이 지난달 호르무즈 해협 재개를 위한 군함 파견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는 불만을 재차 내놨다. 이어 호주와 일본도 차례로 거명하며 불만을 표출했다. 일본에 대해서도 미국이 5만명의 주일미군을 두고 북한으로부터 지켜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토에 대해서는 이번에도 ‘종이 호랑이’라는 조롱을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나토를 겁내지 않고, 미국을 겁낸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쿠웨이트 등 중동 국가들에 대해서는 “훌륭했다”고 치켜세웠다. 중동 국가들은 이란으로부터 직접 공격을 받다 보니 미국과 함께 군사행동을 불사하고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 나서려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이번 전쟁으로 인해 미국에 도움이 됐는지 여부에 따라 동맹을 ‘줄 세우기’ 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동맹관이 더욱 분명해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도움이 되지 못하는 동맹은 적보다 더 나쁘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전해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공개석상에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 협조하지 않은 나토에 불만을 쏟아내다가 지난 1일 부활절 기념 오찬 행사 연설에서 한국과 일본, 중국 등을 직접 거론하기 시작했다. 당시 비공개로 진행됐던 연설 영상은 백악관이 홈페이지에 올렸다가 이내 삭제한 바 있다.
그러다 닷새 만에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한국을 직접 언급하며 불만을 다시 표출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두 번이나 직접 한국을 거론하며 불만을 표현하자, 향후 관세 내지는 비관세 장벽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한국에 대한 보복을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과 매우 잘 지내며 김 위원장이 자신을 좋아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어 “어떤 (미국) 대통령이 일을 제대로 했다면 김정은은 지금 핵무기를 갖고 있지 못할 것”이라면서 “그들은 일을 제대로 하는 게 겁이 났던 것”이라며 이전 정권을 비판했다.
전임 미국 대통령이 대북 대응을 적절히 하지 못해 북한의 핵보유를 초래했다는 비판을 하면서, 이번 대이란 전쟁의 목표중 하나인 이란 핵보유 차단의 당위성을 강조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조 바이든 전 대통령에게는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고 하는 등 아주 못되게 굴었으나 자신에 대해서는 아주 좋은 말을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난달 13일 트럼프 대통령이 김민석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김 위원장이 자신과의 대화를 원하는지 궁금하다며 사실상 북한에 회담을 하자는 ‘러브콜’을 보냈으나 북한은 다음날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0여발을 발사하는 무력시위로 화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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