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한 팀에서 MVP 후보 3인, '역대급 경쟁' 승자는 박지수 "이번엔 진짜 못 받을 줄 알았는데..." [WKBL 시상식 현장]

박지수는 6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호텔 그랜드볼룸 한라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119표 중 과반에 가까운 53표를 획득해 최고의 영예인 MVP를 차지했다. 이로써 박지수는 2018~2019, 2020~2021, 2021~2022, 2023~2024에 이어 통산 5번째 MVP에 등극했다.
이번 MVP 경쟁은 유례없는 집안싸움으로 번져 더욱 눈길을 끌었다. 박지수의 뒤를 이어 팀 동료인 가드 허예은이 31표, 포워드 강이슬이 24표를 얻어 나란히 2, 3위에 올랐다.
시상식 직후 박지수는 "예은이가 30경기에 다 뛰었다고 강력하게 어필했고, 이슬 언니도 슈터로서 제 역할을 다해 정말 못 받을 줄 알았다"며 미소짓더니 "어머니께도 이번엔 후보가 셋이라 마음을 비웠다고 말했는데, 우리 팀 선수 3명이 경쟁한 이 순간 자체가 2년 전 만장일치 때보다 더 특별하고 재밌는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해외 리그 진출 후 2년 만에 국내 무대로 복귀한 박지수에게 올 시즌은 인내의 연속이었다. 정규리그 24경기에 출전해 평균 16.5점, 10.1리바운드, 2.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을 정규리그 정상으로 이끌었지만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박지수는 "첫 경기부터 부상으로 인해 선수들과 합을 맞출 시간이 부족해 매 순간이 고비였다"며 "시즌 중 미팅에서 우승하지 못하더라도 우리끼리 단단해져서 경기력을 되찾았으면 좋겠다는 말까지 했을 정도였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새로운 무대 도전에 나설 후배들에게도 "가장 중요한 건 어떤 상황에서도 무너지지 않을 자신감과 뻔뻔함, 그리고 농구를 사랑하는 마음"이라는 뼈 있는 조언을 건넸다.
이제 박지수의 시선은 정선민 하나은행 코치의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인 7회로 향한다. 박지수는 "선수라면 기록 욕심이 있는 게 당연하다. 단독 1위에 오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며 "처음 입단했을 때 (박)혜진 언니가 MVP를 받는 것을 보며 감탄했는데, 이제 그 언니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돼 뜻깊다. 나도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선배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상 과제인 통합 우승을 위한 포스트시즌 각오도 남달랐다. 2년 전 정규리그 우승 후 챔피언결정전에서 우리은행에 패했던 아픔을 잊지 않은 그는 "당시에는 상대를 안일하게 생각했지만 이번에는 다르다"며 "새로운 변칙 수비를 준비하고 있고 선수들의 자신감도 최고조에 달했다. 이번 플레이오프는 즐겁고 자신 있게 임해 반드시 통합 우승을 일궈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 KB스타즈는 박지수의 MVP와 베스트5 센터, 블록상(평균 1.71개) 3관왕을 포함해 강이슬(베스트5 포워드), 허예은(베스트5 가드), 송윤하(식스우먼상)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수상하며 우승팀의 저력을 뽐냈다. 우리은행의 김단비는 윤덕주상, 득점상, 리바운드상, 베스트5 포워드를 휩쓸며 4관왕에 올랐다.
정규리그 2위 하나은행은 이상범 감독이 비우승팀 최초로 지도상을 받는 파란을 일으켰으며, 이이지마 사키(아시아쿼터상·만장일치), 김정은(특별상), 진안(모범선수상)이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이 밖에도 김도연(BNK)이 신인선수상을, 신이슬(신한은행)이 기량발전상(MIP)을, 이해란(삼성생명)이 우수수비선수상을 각각 차지했다.

용산=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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