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I기업들, 상장하려고 줄 섰다”...홍콩증시 IPO, 나스닥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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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공지능(AI)과 기술 기업들의 상장 열풍에 힘입어 홍콩 증시의 기업공개(IPO)시장이 올해 1분기 5년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FT는 올해 IPO를 통해 각각 13억달러(약 2조원)를 조달한 중국 AI 기업 즈푸AI와 미니맥스(MiniMax)가 홍콩 증시에 상장한 이후 400% 이상 주가가 급등했다고 보도하며 "중국 AI 산업에 대한 투자 수요가 얼마나 강한지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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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130억달러 조달
FT “中 AI산업 수요 보여줘”
일부 기업 中 증시 회귀 관측도
![홍콩거래소 [EPA = 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7/mk/20260407055702809tsuv.png)
5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시장조사업체 딜로직과 LSEG 자료를 인용해 올해 1분기 홍콩 증시의 1·2차 주식 발행 규모가 132억6000만달러(약 20조원)로 2021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LSEG에 따르면 이 기간 전 세계적으로 약 400억달러(약 60조원)의 자금이 조달된 가운데 홍콩 증시의 IPO 규모가 나스닥, 뉴욕증권거래소(NYSE), 인도 뭄바이증권거래소(BSE) 등을 크게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FT는 올해 IPO를 통해 각각 13억달러(약 2조원)를 조달한 중국 AI 기업 즈푸AI와 미니맥스(MiniMax)가 홍콩 증시에 상장한 이후 400% 이상 주가가 급등했다고 보도하며 “중국 AI 산업에 대한 투자 수요가 얼마나 강한지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제이슨 루이 BNP파리바의 아시아·태평양 주식 및 파생상품 전략 책임자는 “작년 ‘딥시크(DeepSeek) 모먼트’ 당시 투자자들이 중국의 대형 기술주를 집중 매수했다”며 “지금은 AI 분야 랩과 하드웨어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분기 홍콩 증시에 신규 상장한 38개사에는 반도체 설계 업체 상하이톈수즈신과 아이신위안즈 등이 포함돼 있으며, 이들 기업은 총 8억달러(약 1조2000억원) 이상을 조달했다. 이밖에도 농업 기업 무위안식품, 편의점 체인 ‘비지밍(Busy Ming)’ 등 다양한 업종 업체도 상장했다. 현재 홍콩 증시에는 400개 이상 기업이 상장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중국 기술 기업 일부가 상하이와 선전 증시로의 회귀를 검토하고 있다며 중국 시장의 경쟁력 회복 가능성도 점쳤다.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있는 과학기술주 전용 거래시장인 상하이 스타마켓 진입 가능성도 논의된다. 중국 베이징 소재 한 벤처캐피털 투자 매니저는 FT에 “포트폴리오 종목 가운데 AI, 양자컴퓨팅 등 기업들이 상하이 스타마켓 상장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규제 당국이 홍콩 증시의 IPO 심사 기준을 강화하면서 상장 절차가 다소 지연되고 있는 점은 시장 호황의 지속성에 변수로 꼽힌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지배구조 투명성이 낮고, 규제를 준수하지 않을 위험성이 높다는 이유를 들어최근 일부 기업의 상장을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증권거래소도 부실한 상장 신청서에 우려를 표하며 부정확한 공시를 작성한 법률·회계법인 명단을 공개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FT는 “IPO 열기를 완전히 꺾기보다는 ‘저품질 기업’을 걸러내는 방향으로 시장을 관리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고 부연했다.
존 리 UBS 홍콩사무소 부회장 겸 아시아 담당 공동 책임자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미국의 경우 스페이스X와 오픈AI 같은 대형 기업의 상장이 다수 예정돼 있지만, 홍콩이 (연말 기준으로) 여전히 상위 3위 안에 들 것으로 예상한다”며 “중동 갈등은 IPO시장에 단기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지만, 긴장이 완화되면 (시장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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