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어묵볶음의 비결? 설탕 대신 올리고당 한 스푼의 과학 [FOOD+]
설탕 대신 물엿·올리고당 활용하면 쫄깃한 식감과 윤기 살아나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바쁜 일상 속에서도 간편하면서 든든한 집밥 한 끼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어묵볶음과 계란장, 멸치볶음은 만들기 간편하면서도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우게 만드는 ‘집밥 치트키’로 꼽힌다. 레시피는 간단하지만 몇 가지 핵심 포인트만 더하면 한층 더 감칠맛 나는 반찬을 완성할 수 있다.

바쁜 일상 속 간단하게 반찬을 만들고 싶을 때 어묵볶음만큼 손쉽고 맛있는 메뉴도 없다.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어묵과 채소를 넣은 뒤 갖은 양념으로 볶으면 금세 완성된다.
어묵과 양파, 당근, 피망 등 채소를 중간 불에서 살짝 볶은 뒤 간장, 다진 마늘, 후춧가루를 넣어 고루 섞는다. 이후 단맛을 더하고 잔열로 볶으면 감칠맛이 살아난다. 설탕을 사용하면 어묵이 수분을 빨리 흡수해 단단해지고 식감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물엿이나 올리고당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올리고당을 사용하면 시간이 지나도 윤기가 돌고 쫄깃한 식감을 유지할 수 있으며, 장내 유익균 증식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요리 전문가들은 “어묵볶음의 맛과 영양을 모두 살리려면 양념 선택과 조리 시간을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 계란장은 약한 불로 천천히 졸여야 ‘깊은 맛’

달걀을 삶아 껍질을 벗긴 후 간장과 물, 설탕(또는 물엿), 다진 마늘, 고추 등을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냄비에 양념을 넣고 끓기 시작하면 달걀을 넣고 약한 불에서 천천히 졸인다. 이때 국물을 달걀 위에 끼얹어가며 조리하면 양념이 고루 배어 깊은 맛을 낼 수 있다.
냄비 불을 끄고 양념장이 식을 때까지 달걀을 담가두면 시간이 지날수록 간이 자연스럽게 배어 더 맛있어진다. 이후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해두고 식사 때마다 한두개씩 꺼내 뜨끈한 밥 위에 곁들이면 별다른 반찬 없이도 든든한 한 끼가 완성된다.
영양 면에서도 우수하다. 달걀 자체의 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을 그대로 섭취할 수 있어 근육 유지와 성장, 면역력 강화에 이롭다. 또한 달걀 노른자에 함유된 비타민 D와 콜린은 뼈 건강, 뇌 기능, 간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양념에 들어가는 마늘과 청양고추 등은 항산화 성분과 면역력 강화에도 기여한다.
◆ 멸치볶음, 기름 없이 팬에 볶아 바삭하게

칼슘과 단백질이 풍부해 성장기 어린이와 뼈 건강이 중요한 성인에게 유익하다. 또한 DHA와 EPA 같은 오메가-3 지방산이 포함돼 혈액순환과 두뇌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먼저 팬을 달군 뒤 마른 멸치를 중약불에서 살짝 볶아 비린내를 제거한다. 고추장, 고춧가루, 설탕(또는 물엿), 다진 마늘을 섞어 양념장을 준비한다. 올리고당이나 물엿을 사용하면 단맛은 유지하면서 혈당 급상승을 완화하고, 장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팬에 멸치를 넣고 양념장을 넣어 센 불에서 빠르게 볶는다. 멸치에 양념이 고루 배도록 저어주는 것이 포인트다. 불을 끄고 마지막으로 참기름과 깨를 첨가하면 풍미가 살아난다.
매운 양념이 부담스럽다면 고추장 대신 아몬드, 호두 등 견과류를 넣어보자. 달콤하고 바삭한 멸치볶음이 완성되며, 비타민 E와 불포화지방산까지 더해져 영양 균형도 높아진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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