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서울대 ‘7전8기’ 교수에 7000만원 지원

김도연 기자 2026. 4. 7.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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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사업서 탈락한 연구 대상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서울대

서울대 공과대학이 여러 차례 실패한 연구를 포기하지 않은 교수에게 연구비를 계속 지원하기로 했다고 공대 관계자가 6일 전했다. 연구 결과 국책 연구 과제 선정에서 수차례 떨어졌더라도 도전해볼 가치가 있는 과제를 연구하는 교수에게는 연 7000만원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이른바 ‘7전 8기 연구 지원 사업’이다.

서울대 공대는 작년부터 이 사업을 기획해 진행해오고 있다. 국가 연구 과제인 ‘한국연구재단 개인기초연구사업’에 같은 주제로 도전해 두 차례 이상 탈락한 교수에게도 연구비로 연 7000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원을 받으려는 교수는 연구 과제 선정에서 탈락했다는 사실만 학교 측에 증빙하면 된다. 서울대 공대는 이 사업과 관련해 지난해 5명을 선정해 총 3억5000만원을 지원했다.

지원은 국책 연구 과제로 선정될 때까지 계속된다. 작년 7전 8기 사업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교수 5명 중 3명은 결국 국가 연구 과제로 선정됐다. 7전8기 프로그램 지원을 받아 올해 국가 연구 과제 공모에 선정된 한 교수는 “국가 연구 과제 선정에 탈락한 과제라 해서 연구 수준이 낮은 게 아니다”라며 “그런 점에서 학교 측의 지원은 의미가 있다”고 했다. 국가 연구 과제는 정부의 정책 기조의 영향을 받는 경우가 있다는 얘기다.

이런 가운데 서울대 공대는 외부 연구비를 받은 적 없는 교수들에게 연구비 5000만원을 지원하는 ‘독자 지속’ 사업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에는 교수 2명이 지원받았다. 교수들이 고집스럽게 이어온 연구에 마중물을 붓겠다는 취지다.

김영오 서울대 공대 학장은 “단번에 성공한 연구 못지않게 실패해도 도전하는 연구가 더 큰 빛을 발할 때가 있다”며 “연구자들에게 적어도 두 번째 기회까지는 마련해줘야 도전적인 연구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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