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박지수 되찾은 MVP

유럽리그 1년 도전 마치고 컴백 팀
동료 허예은·강이슬 따돌리고
KB 역전 우승 일등공신 인정
통산 5번째 수상에 블록상 등 3관왕
박지수(28·KB)가 2년 만에 다시 여자프로농구의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박지수는 6일 서울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박지수는 기자단 투표 결과 119표 중 53표를 받았다. 정규리그 우승 팀 KB 동료끼리 경쟁이었다. 박지수는 팀 동료 허예은(31표)과 강이슬(24표)을 따돌리고 데뷔후 5번째 MVP를 차지했다. 정선민이 보유한 역대 정규리그 최다 MVP 수상 기록(7회)도 가시권에 뒀다.
박지수는 “복귀 첫 시즌이었다. 어려움이 많았지만 MVP를 수상했다. 앞으로 더 잘해서 최고의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박지수는 국내 리그에서 모든 것을 다 이룬 선수로 불렸다. 2년 전 KB의 우승을 이끈 그는 MVP 뿐만 아니라 역대 최초 개인상 8관왕 역사도 썼다. 이후 튀르키예 진출을 선택한 배경이다. 박지수는 명문 갈라타사라이에서 발목 인대가 파열되고 어깨를 다친 악재 속에서도 유로컵에서 평균 11.6점, 5.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복귀 첫 시즌, 어렵게 다시 올라
2년 전 못간 챔프전 정상 향해 더 열심히 하겠다”
딱 한 시즌, 후회 없는 도전을 마친 박지수는 돌아오자마자 이번 시즌 KB에 다시 통산 6번째 우승컵을 안겼다. 우승 경쟁에 결정적인 불을 붙인 정규리그 4~5라운드 MVP도 박지수의 몫이었다. 역대 라운드 MVP 최다 수상 기록(20회)도 세웠다.
농구계에서는 “박지수의 적은 박지수 본인뿐”이라 평가한다. 얼마나 건강한 몸을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다.
박지수는 이번 시즌 초반 신우신염으로 6경기를 결장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선발로 출전한 횟수가 1경기(전체 24경기)에 그치다보니 기록은 과거에 비해 떨어졌다. 득점(16.5점·3위)과 리바운드(10.1리바운드·2위) 등 주요 기록에서 1위에 오르지 못했다. 1위에 오른 부문 블록슛(1.7개)이 유일했다.
MVP 외에 베스트5(센터)와 블록상을 수상하면서 박지수는 이번에는 3관왕에 그쳤다. 4관왕(윤덕주상·베스트5·득점상·리바운드상)에 오른 김단비(우리은행)에 기록상으로는 뒤졌다.
그럼에도 최고의 별로 선정됐다. KB가 2년 만에 다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기까지, 돌아온 박지수의 존재감이 얼마나 절대적이었는지 평가받은 결과다. 시간이 지날 수록 경기력이 살아나고 있어 통합 우승이 걸린 ‘봄 농구’에서 활약은 더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지수는 “올해 이 자리(MVP)까지 오르는 게 힘들고 어려웠다. 그래도 더 단단해질 수 있는 시즌이었다. 2년 전에는 이 자리에 오르고도 (챔피언결정전) 정상을 밟지 못했다. 이번엔 정상에 오르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 남은 경기 더 잘하겠다”고 말했다.
감독상은 지난 시즌 최하위였던 하나은행을 정규리그 2위로 끌어올린 이상범 감독에게 돌아갔다. 단일리그 기준 비 우승팀 사령탑이 감독상을 수상한 최초의 사례다.
베스트5에는 박지수·강이슬·허예은(이상 KB), 김단비, 안혜지(BNK)가 선정됐다. 신인선수상은 김도연(BNK), 기량발전상(MIP)은 신이슬(신한은행)에게 돌아갔다. 아시아쿼터선수상은 119표 만장일치로 이이지마 사키(하나은행)가 차지했다. 식스우먼상은 송윤하(KB), 우수수비선수상은 이해란(삼성생명), 모범선수상은 진안(하나은행)이 받았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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