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란 석유화학단지 폭격”… 미국-이란 휴전협상 막판 변수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스라엘 카츠 국방부 장관은 6일(현지시간) 영상 성명을 통해 이란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단지를 타격해 가동을 중단시켰다고 발표했다.
문제는 이스라엘의 이번 공습이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진행되고 있는 휴전 및 긴장 완화 협상의 판도를 흔들고 있다는 점이다.
이스라엘이 지속적으로 이란을 폭격할 경우 휴전 협상 자체가 원점으로 되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카츠 국방부 장관은 6일(현지시간) 영상 성명을 통해 이란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단지를 타격해 가동을 중단시켰다고 발표했다. 카츠 장관은 성명에서 “이란 석유화학 생산의 약 50%를 담당하는 아살루예 내 최대 시설에 강력한 타격을 입혔다”고 밝혔다.
아살루예는 이란 남부 해역에 위치한 세계 최대 해상 가스전인 사우스 파르스와 인접한 곳으로, 이란 에너지 산업의 핵심적 전략 요충지로 꼽힌다. 이스라엘은 이번 공격에 앞서 지난 4일에도 이란 남서부 후제스탄주 마슈하르 석유화학 특구를 공습하며 압박 수위를 높여왔다.
카츠 장관은 “이란 석유화학 수출의 약 85%를 차지하는 두 핵심 시설이 모두 가동 불능 상태에 빠졌다”며 “이는 이란 정권에 수백억달러에 달하는 치명적인 경제적 타격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실상 이란의 외화 벌이 수단을 마비시키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한 것이다.
이란 당국은 피해 사실을 일부 인정하면서도 사태 수습에 주력하고 있다. 이란 국영 석유화학공사(NPC)는 성명을 통해 “파르스특별경제에너지단지(PSEEZ) 내 석유화학 산업의 일부 부대시설이 적군의 공격을 받았다”고 확인했다. 다만 공사 측은 “현재 상황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며 공격 직후 안전·소방·구호팀을 급파해 비상 상황 관리에 착수했으며 정확한 기술적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의 이번 공격은 이란의 전쟁 수행 능력을 근본적으로 제거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18일에도 사우스 파르스 가스전과 아살루예 천연가스 정제 시설을 폭격한 바 있다. 당시 이란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걸프 지역의 가스전 등 에너지 시설에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한 대규모 공습을 감행한 바 있어, 이번 공격 이후 양국 간의 무력 충돌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문제는 이스라엘의 이번 공습이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진행되고 있는 휴전 및 긴장 완화 협상의 판도를 흔들고 있다는 점이다.
표면적으로는 이란의 협상력이 약화됐다고 볼 수 있다. 석유화학 수출은 미국의 제재 속에서도 이란 경제를 지탱하던 실질적인 ‘생명줄’이었다. 수출의 85%가 마비된 상황에서 이란은 심각한 경제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이는 이란 지도부로 하여금 협상 테이블에서 불리한 조건을 수용하게 하거나, 반대로 체제 수호를 위해 핵 개발 가속화라는 극단적인 카드를 꺼내 들게 만드는 ‘양날의 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입장에서는 이스라엘의 폭격이 양면성을 갖고 있다. 일단 대이란 협상력이 높아졌다고 볼 여지가 있다. 문제는 트럼프도 벤야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통제하지 못한다는 점이 증명되고 있다. 이는 이란과의 휴전 협상에서도 좋지 않다. 이스라엘이 지속적으로 이란을 폭격할 경우 휴전 협상 자체가 원점으로 되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아스라엘의 폭격이 이란의 보복 의지만 자극하는 결과가 될 경우 휴전은 물건너간다. 특히 이란이 보복 폭격에 나설 경우 호르무즈 해협 개방은 물론이고 중동 역내 평화도 요원해질 가능성이 다분하다. 일각에서는 이스라엘의 폭격이 미국의 협상력을 높여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권순욱 기자 kwonsw87@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BMW 돌 위에 올려놓고…‘휠과 타이어’만 쏙 빼간 20대 2명 잡혔다
- 공사장 인근서 백골 상태 시신 1구 발견…무슨 일?
- “개미 먹고 버텼다”…적국 영공서 격추된 美조종사들 극한 생존법
- “딱 5초 운전”…‘이재명 망했다’ 107만 구독자 유튜버, 음주운전 혐의 송치
- [속보] 교차로서 시내버스와 오토바이 부딪혀…50대 운전자 사망
- 오픈채팅서 만난 미성년자 성폭행·성착취물 제작 30대男 징역 7년
- 1600만원 순금목걸이 가짜로 바꿔친 20대 금은방 직원 집행유예
- 원안위, 국내 최초 원전 고리 1호기 해체 승인… 원전 해체 시장 열렸다
- "선생님, 보험 안 돼도 로봇수술로 해주세요"…수술 로봇 수입 1년 새 57% 증가
- 트럼프, 이란과 핵협상 한다면서 무력충돌 가능성도 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