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나서 도저히 안되겠다”…LA서 벌금 낸 대만 식당, 무슨 메뉴 팔았길래

현수아 AX콘텐츠랩 기자 2026. 4. 7. 01: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인근 대만 식당이 주민 민원과 시 당국의 제재를 견디다 못해 주력 메뉴였던 취두부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

5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샌게이브리얼 소재 대만 식당이 최근 시 조례 위반에 따른 벌금 경고와 지속적인 항의로 취두부를 메뉴판에서 제외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취두부. 연합뉴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인근 대만 식당이 주민 민원과 시 당국의 제재를 견디다 못해 주력 메뉴였던 취두부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 업주는 “문화적 정체성을 고려하지 않은 판단”이라며 반발했다.

5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샌게이브리얼 소재 대만 식당이 최근 시 조례 위반에 따른 벌금 경고와 지속적인 항의로 취두부를 메뉴판에서 제외했다.

취두부는 두부를 채소와 함께 소금에 발효시켜 먹는 음식으로, 중국·홍콩·대만 등지에서 널리 즐기는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이다. 바삭한 식감과 강렬한 발효 향이 특징으로, 현지에서는 야시장 등을 중심으로 오랜 기간 대중적인 인기를 유지해온 전통 음식이기도 하다. 발효 기간은 수일에서 수개월까지 다양하며, 기간이 길수록 냄새가 강해져 취두부를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는 낯설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 식당은 개업 초기부터 취두부를 간판 메뉴로 내세워왔으며, 전체 매출의 약 20%가 이 메뉴에서 나왔다. 그러나 2017년부터 인근 주택가 주민이 “냄새가 불쾌하다”며 지속적으로 항의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민원이 잇따르자 보건소·소방서·시 관계자들이 현장을 방문해 냄새를 줄이거나 판매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업주 A 씨는 매출의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 대표 메뉴를 포기할 수 없었고, 이후에도 취두부 판매를 이어갔다.

결국 시로부터 1000달러(약 145만 원)의 벌금 처분을 받았다. A 씨는 “이웃은 악취를 주장했지만 정작 우리나 손님들은 아무 냄새도 맡지 못했다”며 당혹감을 드러냈다.

A 씨는 매출 타격뿐 아니라 문화적 정체성을 존중받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취두부는 단순한 메뉴 이상의 가치를 지니며 대만 공동체의 뿌리와 연결된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 작가 클라리사 웨이도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이상한 음식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대만인과 일부 아시아 문화권에서 취두부는 그저 친숙한 소울 푸드(Soul Food)일 뿐”이라고 했다.

웨이는 특정 음식을 불쾌한 것으로 낙인찍는 행위가 문화적 다양성을 훼손할 위험이 있다고도 지적했다. 샌게이브리얼은 LA 동쪽에 위치한 도시로, 중국계와 대만계 이민자가 밀집해 있어 아시아 음식 문화가 발달한 지역으로 꼽힌다.

반면 시 당국은 이번 조치가 문화적 차별이 아닌 공중위생 관리 차원의 문제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데이비드 산체스 샌게이브리얼 개발국장은 “냄새가 사유지를 넘어 타인에게 불쾌감을 준다면 조례 위반으로 간주될 수 있다”고 밝혔다.

씻어도 왜 이렇게 냄새가…몰랐던 체취의 원인, ‘이 음식’ 때문이라는데


현수아 AX콘텐츠랩 기자 sunshine@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