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재와 심판위원장이 한 굴레에 있다”며 V리그 근간을 흔들었던 블랑 감독 “뱉은 말이라 정정하진 못하지만, 불편했을 모든 분들께 사과한다” [남정훈의 오버 더 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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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의 필립 블랑(프랑스) 감독은 지난 4일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2차전을 마치고 "우리는 승리를 강탈당했다. 총재와 심판위원장이 한 굴레에 있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블랑은 "이미 뱉은 말이라 정정하기에는 늦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앞으로는 내 감정에 의존한 말을 삼가토록하겠다. 아울러 총재를 향한 제 발언에 불편하셨을 분들과 (조원태) 총재께도 사과의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사과의 뜻을 전한 뒤 자신의 손에 들려있던 기록지를 가리키쳐 "이제 남아있는 챔프전 동안에는 배구에 집중하며 배구 얘기를 나누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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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랑이 격분한 건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 당시 세트 스코어 2-2로 맞선 5세트 14-13 현대캐피탈의 매치 포인트에서 레오(쿠바)의 서브가 사이드 라인에 걸친 듯 떨어졌지만, 원심은 아웃. 현대캐피탈의 비디오 판독 신청에도 아웃 판정은 유지됐다. 공이 사이드 라인에 물리긴 했지만, ‘접지 면을 기준으로 공이 최대로 눌린 상황에서 라인의 안쪽 선이 보이면 아웃, 보이지 않게 가릴 경우를 인’으로 판독하는 KOVO의 ‘로컬룰’에 의해 아웃으로 판독된 것이다. 배구계에서도 인-아웃 판독이 여전히 갈릴 정도로 논란의 여지가 있는 판정이었다.

천안 유관순체육관으로 장소를 옮겨 6일 열린 3차전. 벼랑 끝에 몰린 데다 2차전 패배가 워낙 충격적이었기에 대한항공이 3전 전승으로 우승을 확정짓나 했지만, 현대캐피탈 선수단 전체에 퍼진 분노가 승화된 강한 승부욕과 투지는 대한항공을 뒤엎어버리며 세트 스코어 3-0 완승을 거뒀다. 기사회생함과 동시에 워낙 상대를 압살했기에 이제 챔프전의 향방은 알 수 없게 됐다.


다소 예민할 수 있는 질문이었지만, 승리의 맛 덕분이었을까. 블랑은 “이미 뱉은 말이라 정정하기에는 늦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앞으로는 내 감정에 의존한 말을 삼가토록하겠다. 아울러 총재를 향한 제 발언에 불편하셨을 분들과 (조원태) 총재께도 사과의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사과의 뜻을 전한 뒤 자신의 손에 들려있던 기록지를 가리키쳐 “이제 남아있는 챔프전 동안에는 배구에 집중하며 배구 얘기를 나누자”라고 말했다.



천안=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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