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다이먼 "이란 전쟁, 인플레가 문제…사모대출은 시스템 위험 적어"

김정아 2026. 4. 7.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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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으로 인플레 악화시 금리 상승과 경기 둔화로 이어질 수도"
"사모대출 시장 규모 작아 시스템 위험은 아마 없을 것"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CEO(사진=AFP연합뉴스)


지역 은행  시스템의 바퀴벌레 문제를 경고했던 JP모건 체이스의 최고경영자(CEO) 제이미 다이먼은 "사모 신용 부문이 시스템적 위험을 제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 보다는 이란 전쟁이 석유 및 원자재 가격에 충격을 줄 위험이 있으며,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금리가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같은 경고는 6일(현지시간)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서 나왔다. 

이 날 로이터 통신 등 다수의 외신들에 따르면, 다이먼은 투자자들이 사모펀드에서 자금을 빼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마도(probably) 사모 신용 부문이 시스템적 위험을 제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보다는 지정학적 위험을 거론하며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지역의 분쟁, 중국과의 긴장 등 “우리 모두가 직면한 과제는 중대하다"고 언급했다. 현재 상황에서 최대의 와일드 카드가 인플레이션이 됐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란과의 전쟁으로 인플레 악화와 고금리 우려”


다이먼은 "이란과의 전쟁으로 인해 우리는 지속적인 유가 및 원자재 가격 충격 가능성과 글로벌 공급망의 재편에 직면해 있다”고 운을 띄웠다. 이것이 “인플레이션을 더 악화시키고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높은 금리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거의 모든 자산 가격에 ‘중력’과 같은 영향을 미칠 것이며 과거 사례처럼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란 분쟁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이 에너지 가격, 특히 단기적인 가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예를 들어, 그는 1974년과 1982년의 "매우 큰" 미국 경기 침체가 유가 급등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다이먼은 현재 투자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결과는 현재 진행 중인 전쟁이 적절하게 종결되는 것이며 이란과의 전쟁이 미국의 목표를 달성할지는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란으로부터의 가장 큰 위험은 여전히 “핵 확산”이라고 덧붙였다.

전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로 시장은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점점 더 낮추고 있다. 

다이먼은 미국 경제가 여전히 회복력을 보이고 있고 소비자 지출이 최근 다소 약화된 측면이 있으나 기업들이 여전히 건전한 상태라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 경제가 막대한 정부 적자 지출과 과거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성장해 왔으며, 인프라 투자 확대의 필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다이먼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에 따른 재정 부양책, 규제 완화 정책, 인공지능(AI) 기반 자본 지출은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사모 대출, 규모 적어 시스템적 위험은 되지 않을 것” 


다이먼은 1조 8천억 달러(약 2,700조원) 규모의 사모 대출 시장은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라고 말했다. 미국내 사모 대출의 시장 규모는  하이일드 채권 시장(1조 5천억달러)이나 신디케이트 레버리지론 시장(1조 7천억달러)와 비슷하다.  그러나 투자 등급 채권 시장 규모인 13조 달러(약 1경 9,500억원) 또는 주택 담보 대출 증권 및 대출 시장 13조 달러와 비교하면 작은 규모이다. 

따라서 "전체적인 관점에서 볼 때, 민간 신용 문제는 시스템적 위험을 초래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다이먼의 결론이다. 

다만 신용 사이클이 약화될 경우 모든 레버리지 대출의 손실이 예상보다 커질 수는 있다고 경고했다. 또 사모 대출은 투명성이 부족하거나 엄격한 평가 기준이 적용되지 않는 경향이 있어 투자자들이 시장 상황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면 매도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블루 아울은 지난 주 1분기에 사상 최고 수준의 환매 요청이 발생하자 두 펀드의 인출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특히 AI관련 소프트웨어 업체 등에 대한 대출 및 투자 비중이 높은 미국의 사모 펀드에서 투자자들이 집중 이탈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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