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두산' 콜어빈, 韓부진 떠올리며 자책했다 "모든 건 내 탓→오명진과 함께했던 시간 큰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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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한 콜어빈(32)이 KBO 리그 두산 베어스에서 부진했던 시간을 떠올리며 자책했다.
콜어빈은 6일 일본 언론 도쿄 스포츠에 게재된 장문의 인터뷰 기사를 통해 2025시즌 KBO 리그에서 보냈던 시간에 대해 "최악의 1년"이라고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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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어빈은 6일 일본 언론 도쿄 스포츠에 게재된 장문의 인터뷰 기사를 통해 2025시즌 KBO 리그에서 보냈던 시간에 대해 "최악의 1년"이라고 떠올렸다.
콜어빈은 인터뷰에서 "직전까지 메이저리그서 던졌기에 다들 KBO 리그를 압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반대의 일이 벌어졌다"며 "커리어 면에서 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을 냈고, 그 결과를 부끄러워해 봤자 소용없었다"고 말했다. 오히려 그는 "팬들과 보낸 시간은 정말 독특하고 소중한 경험이었다"며 한국 팬들에 대한 존중을 잊지 않았다.
콜어빈은 2025시즌을 앞두고 많은 기대를 받고 두산 유니폼을 입었지만 다소 부진한 성적을 남겼다. 28경기에 나서 8승 12패 평균자책점 4.48의 평범한 성적으로 두산과 재계약에 실패한 뒤 메이저리그 복귀에 도전했다. LA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고 현재 산하 트리플A 구단인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 속해있다. 이번 시즌 콜어빈의 트리플A 성적은 2경기 모두 선발로 등판해 승리는 없지만 1패 평균자책점 2.45다.
한국 무대에서 뛰던 당시 콜어빈은 박정배(44·현 KIA 타이거즈 2군 투수코치) 당시 두산 투수 코치에 신체 접촉을 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가거나 박병호(40·현 키움 히어로즈 잔류군 코치) 당시 삼성 타자와 거친 신경전을 벌이는 등 야구장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그는 그 시절의 날카로웠던 행동들을 '부끄러운 과거'라 고백하며, 모든 것이 낯선 환경 속에서 자신을 다스리지 못해 벌어진 일이었다며 몸을 낮췄다.
콜어빈은 2025시즌을 떠올리며 "문화적인 문제일 수 있겠지만 고독감이 꽤 컸다. 스태프와 통역들이 신경 써줬지만 나 혼자 멀어졌다. 잘 던질 때는 '좋다'고 해주다가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오자 민폐로 취급받는 느낌이었다. 결국 내 탓이라 생각한다. 왜 안 되는지 찾으려고 시간 날 때마다 영상을 보며 나 혼자 생각만 했기 때문이다. 분명 고립되어 있었다"고 밝혔다.
동료들이 자신을 피한다고 느꼈던 순간조차도, 그는 나중에야 그것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시간을 주려는 한국식 배려'였음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본인이 먼저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해 발생한 오해였음을 시인한 것이다.
콜어빈을 다시 일으켜 세운 것은 야구장 밖에서의 인연이었다고 한다. 인터뷰에 따르면 그는 매주 월요일 경기가 없는 날마다 서울에 있는 고아원을 찾아 아이들과 시간을 보냈다. 특히 당시 팀 동료였던 내야수 오명진(25)과의 일화는 아직도 그에게 감동으로 남아있는 듯했다.
콜어빈은 "오명진이라는 젊고 훌륭한 야수가 함께 나와 가게에 들러 과자를 잔뜩 산 뒤 고아원에서 아이들과 놀아줬다. 팀 동료가 나를 단순한 야구 선수가 아닌 '지역 사회를 아끼는 사람'으로 이해해 준 그 순간이 정말 강력한 힘이 됐다"고 했다.
이어 그는 "지난 여름 아이들 70명을 야구장에 초대해 사인을 해줬는데, 그때만큼은 두산 동료들이 도와준 덕분에 고독했던 응어리가 풀렸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박수진 기자 bestsuji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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