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휴전 거부에…트럼프 “발전소도, 아무것도 안 남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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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6일(현지 시간) 미국과의 휴전을 거부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미국과 이란이 일정 기간 휴전을 한 후 종전 협상에 관한 세부 방안을 논의하는 '2단계 휴전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졌으나, 이란이 "공격 재발 방지 없는 휴전은 없다"고 쐐기를 박은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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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즉각 “그들에게는 다리도, 발전소도,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될 것”이라며 재차 압박했다. 그는 이란이 항복하지 않으면 “(이란에게) 더 안 좋은 일들도 있을 것”이라고도 예고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이란이 최근의 휴전 제안을 거부하고 전쟁의 영구적인 종식을 원한다고 보도했다. IRNA 통신은 “주요 중재국인 파키스탄을 통해 미국에 이러한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집트 카이로 주재 이란 대사관 대표 모즈타바 페르도우시 푸르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다시는 공격받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이 있을 때에만 전쟁 종식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파키스탄은 적대 행위 중단 계획을 담은 중재안을 마련해 이날 미국과 이란에 전달했다. 해당 계획은 즉각적인 휴전에 이어 15∼20일 내에 포괄적 합의를 최종 도출하는 2단계 접근 방식을 포함하고 있다. AP통신 또한 복수의 중동 관계자를 인용해 “파키스탄, 이집트, 튀르키예 등의 중재국이 이란과 미국에 45일간의 휴전,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 등을 제안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치매체 액시오스는 미국과 이란이 1단계로 45일간 우선 휴전한 후 2단계에 종전 협상을 벌이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의 전쟁 재발 방지 없는 휴전안 거부가 예견된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마수드 페제슈키안 이란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의 통화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재발되지 않을 것이란 확실한 보장이 마련된다면 전쟁을 끝낼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당시 이란은 △적에 의한 침략 및 암살 중단 △전쟁 재발 방지 △전쟁 피해에 대한 배상 △중동 전역의 각종 분쟁과 전쟁 종결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합법적인 주권 행사와 이에 대한 보장 등 5대 종전 조건을 내세웠다. 페제슈키안 대통령은 이 중 전쟁 재발 방지를 필수 조건으로 앞세웠다.
이란이 휴전안을 거부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이 무엇일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그는 이란 발전소에 대한 공격 가능성을 강조하고 있다. 발전소에 대한 공격은 이란의 군사체계는 물론 산업, 통신, 행정 등도 마비시킬 수 있는 강력한 압박 카드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이 4차례에 걸쳐 미뤄왔던 최후통첩 시한인 7일 오후 8시(한국 시간 8일 오전 9시)도 다가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휴전 거부 소식을 접한 뒤 “그들에게는 다리도, 발전소도,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될 것”이라며 재차 경고하고 나섰다. AP통신에 따르면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부활절 행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그들은 ‘항복’이라는 표현을 말하고 싶어 하지 않지만, 결국 말하게 될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그들은 아무것도 가질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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