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울산항 컨 물동량 10년만에 최악(2월 실적 기준)

이민형 기자 2026. 4. 7.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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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장기부진 여파 물량 감소
전년동월比 26% 줄어든 2만여TEU
UPA, TF로 대응중이나 한계 뚜렷
샤힌프로젝트發 물동량 창출 기대
▲ 울산신항 컨테이너터미널 전경. UPA 제공

석유화학업계의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지난 2월 울산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최근 10년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울산항만공사(UPA)가 전담 TF를 구성해 전방위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인프라 격차와 업황 악화라는 이중고에 빠진 모양새다.

6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2월 울산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2만1734TEU(6m 컨테이너 1개 단위)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월 대비 25.7% 급감한 수치다. 특히 2월 실적만 놓고 보면 10년 만의 최저치이고, 전체 월별 기록으로도 역대 네번째로 적은 규모다.

UPA는 이번 컨테이너 물동량 감소의 주원인을 석유화학 산업의 장기 부진에서 찾고 있다. 울산항 컨테이너 화물의 대부분은 석유정제품, 화학공업생산품, 방직용 섬유 등 석유화학 관련 제품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UPA 관계자는 "울산항은 전체 물동량 순위는 낮지만, 석유화학제품 컨테이너로 한정하면 전국 2~3위권의 핵심 항만"이라며 "실제 석유정제품과 플라스틱·고무 제품 등이 지난해 대비 25% 정도 줄어들면서 전체 실적에 직접적인 타격을 줬다"고 설명했다.

물동량 위기가 심화되자 UPA는 지난해 7월 울산시와 울산해수청,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 등이 참여한 '울산항 컨 물동량 위기 대응 TF'를 발족하고 구제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하지만 대형 컨테이너 선박이 접안할 수 없는 등 인프라 부족으로 대규모 화물을 부산항에 빼앗기는 구조적 한계가 발목을 잡고 있다. 중소기업 수출 물량을 유치하기 위한 세일즈도 지속하고 있으나, 전체 하락폭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이다. 이런 악순환 속에서 지역 물류업계는 오는 6월 기계적 완공을 앞두고 있는 S-OIL의 '샤힌 프로젝트'에 기대를 걸고 있다. 상업운전이 본격화되면 연간 수십만TEU 규모의 신규 석유화학 물동량이 창출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샤힌 프로젝트는 울산항이 반등할 수 있는 결정적 기회"라며 "동남아행 수출분 등 일부 화물이라도 울산항을 통해 처리될 수 있도록 지자체와 UPA가 선제적인 유치 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민형기자 2min@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