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 부적절 논란 유튜브 영상 비공개 전환

이다예 기자 2026. 4. 7.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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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시와 협업 축제 홍보
상황극 일부 대화 내용
‘남성 성희롱’ 비판 여론

최근 각 지자체가 구독자 수와 조회수를 늘리기 위해 자체 온라인 콘텐츠를 경쟁적으로 쏟아내는 가운데, 울산 남구가 축제 홍보를 위해 만든 유튜브 영상이 부적절한 발언 논란에 휩싸이며 결국 비공개 처리됐다.

6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남구는 최근 지역 벚꽃축제를 전국에 알리기 위해 경기 양주시와 협업한 영상 콘텐츠를 공식 유튜브 채널 '울산남구 고래방송국'에 올렸다.

해당 콘텐츠는 최근 온라인에서 인기몰이 중인 특정 지자체 공무원들이 출연해 최신 '밈'(인터넷 유행 콘텐츠)을 패러디하는 내용이었다.

문제는 영상 출연자들이 상황극을 하며 주고받은 일부 대화 내용이었다.

영상은 최근 개봉한 영화 '메소드 연기'를 패러디한 홍보물로, 한 여성 공무원이 내시 역할을 맡은 남성 공무원에게 "무슨 저런 내시가 있어" "고자 같이 생긴 사람" 등의 대사를 한 것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일부 시민은 국민신문고를 통해 "남성을 성희롱한 것"이라며 민원을 제기하고 영상 삭제와 남구의 공식 사과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런 내용이 온라인에서 확산되며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남구는 결국 해당 영상을 내렸다.

이번 사태는 지자체들이 행정 정보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자극적인 콘텐츠에 의존하는 경향이 짙어지면서 발생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일부 지자체 채널에서는 선정적 표현을 사용하는 사례가 반복되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홍보 효과를 높이기 위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현실적 한계도 있다는 반론도 나온다. 지자체로서는 콘텐츠 차별화를 위해 패러디 등을 적극 활용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남구는 표현 수위에 대해 상대적으로 민감도가 낮았던 측면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남구 관계자는 "해당 콘텐츠는 유튜브 담당자인 남성 공무원이 기획한 것으로, 오해하고 불편함을 느낄 수 있겠다는 판단 아래 비공개 조치했다"며 "공공기관으로서 책무를 지키는 선에서 보다 공감도 높은 콘텐츠를 제작하겠다"고 말했다. 이다예기자 ties@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