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시키는 게 수훈 인터뷰냐"...MBC SPORTS+ 논란 일파만파

유경민 2026. 4. 7.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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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3연전을 중계한 MBC SPORTS+가 인종차별 및 편파 해설 논란에 휩싸였다.

현장 중계를 맡은 한명재 캐스터와 민병헌 해설위원은 3일 경기에서 SSG 최정이 사구를 맞는 장면에 대해 "그나마 팔이 아니라 배에 먼저 맞아 다행"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고, 이는 부상 위험이 있는 상황을 가볍게 표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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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유경민 기자)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3연전을 중계한 MBC SPORTS+가 인종차별 및 편파 해설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은 지난 4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시작됐다. 김희연 MBC SPORTS+ 아나운서는 SSG 외국인 선수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즐겨 부르는 노래를 따라 부르며 반응을 유도했다. 그러나 이를 접한 일부 시청자들은 웃음보다는 불쾌감을 드러내며 "외국인 선수를 희화화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제기했다.

문제의 장면은 경기 후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도 이어졌다. 김 아나운서는 경기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듀엣을 제안했고, 에레디아가 난색을 보였음에도 노래를 먼저 부르며 참여를 유도했다. 결국 에레디아는 끝내 응하지 않았고,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인터뷰는 마무리됐다.

중계진의 발언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현장 중계를 맡은 한명재 캐스터와 민병헌 해설위원은 3일 경기에서 SSG 최정이 사구를 맞는 장면에 대해 "그나마 팔이 아니라 배에 먼저 맞아 다행"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고, 이는 부상 위험이 있는 상황을 가볍게 표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이어 같은 경기에서 "사직구장에 SSG 팬이 얼마나 있겠느냐"는 발언도 논란이 됐다. 특정 구단 팬층을 낮춰 보는 듯한 표현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일부 발언들이 편파적으로 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또한 중계 과정에서 레이예스와 에레디아, 윤동희와 한동희 등 선수 이름을 혼동하는 장면이 반복되며 양 팀 팬들의 불만도 커졌다. 특정 구단을 향한 발언뿐 아니라 전반적인 중계의 정확성과 전문성에 대한 문제 제기였다.

논란이 된 수훈 인터뷰 장면

특히 민병헌 해설위원의 경우 과거 롯데 자이언츠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이력이 있어, 이번 중계가 더욱 편파적으로 비칠 수밖에 없었다는 반응도 나온다. 해설위원은 특정 구단을 대변하는 위치가 아닌 만큼, 보다 중립적인 시각과 표현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외국인 선수에 대한 인터뷰 방식 역시 논란의 핵심이다. 문화적 차이를 고려하지 않은 과도한 반응 유도는 자칫 희화화로 비칠 수 있다. 메이저리거 한국인 선수에게 미국 방송사의 아나운서가 인터뷰 도중, 경기 내용과 관련없는 영어 발음을 따라하는 장면을 떠올려 보면 이해하기 쉽다. 무엇보다도, 선수 본인이 거부 의사를 밝혔음에도 상황이 이어진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한편 MBC SPORTS+ 측은 해당 논란과 관련해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사진=중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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