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 보고 기분 좋아지시길” 이관희의 전매특허, 비결은 김태술?

잠실학생/최창환 2026. 4. 6.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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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의 베테랑 이관희(38, 189cm)가 갈 길 바쁜 SK에 재를 뿌렸다.

이관희는 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시즌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21분 59초만 뛰고도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1점(3점슛 5/8)을 기록했다.

삼성은 이관희를 축으로 16개의 3점슛을 터뜨리며 93-75로 승, 서울 SK의 4강 직행 불씨를 잠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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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학생/최창환 기자] 서울 삼성의 베테랑 이관희(38, 189cm)가 갈 길 바쁜 SK에 재를 뿌렸다.

이관희는 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시즌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21분 59초만 뛰고도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1점(3점슛 5/8)을 기록했다. 삼성은 이관희를 축으로 16개의 3점슛을 터뜨리며 93-75로 승, 서울 SK의 4강 직행 불씨를 잠재웠다.

경기 전 적장 전희철 감독이 경계 대상으로 꼽을 만했다. 이관희는 SK가 자밀 워니, 김낙현을 앞세워 추격전을 펼칠 때마다 3점슛을 터뜨리며 찬물을 끼얹었다. 뱅크슛이었기에 상대가 느낀 허탈감도 더 컸을 터.

이관희는 3쿼터까지만 뛰고도 21점을 기록했고, 여유 있는 리드(70-52)와 함께 4쿼터를 맞이한 삼성은 마지막 10분 내내 이관희를 아끼며 최종전(8일 vs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대비할 수 있었다. 이 경기에서 이기면 2020-2021시즌(7위) 이후 첫 탈꼴찌에 성공, 그야말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다.

이관희는 가스공사전에 대해 “이가 몇 개 나가더라도 병원 실려갈 각오로 치르겠다”라는 남다른 포부를 전하는 한편, 백보드를 활용한 전매특허 3점슛과 관련된 비화도 전했다.

승리 소감
(이)규태 얘기를 먼저 하고 싶다. (이)원석이는 연차가 어느 정도 찼지만, 규태는 얼마 안 됐다. 그럼에도 내가 요구하는 게 많고 화도 낸다. 여유 있는 상황이 아니다 보니 팀도 규태에게 원하는 게 많다. 짐을 다 짊어져서 미안하게 생각한다. 그래도 남은 1경기에서는 더 다그쳐서 또 이기도록 하겠다(웃음).

뱅크슛으로 시도하는 3점슛
LG 시절에도 종종 던졌다. 상대의 압박이 강하다 보니 정상적인 슛을 던지는 건 어렵다고 느꼈다. 미드레인지 게임을 즐기는데 3점슛 라인에서도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많은 연습을 거쳐 실전에서 쓰기 시작했다. 1~2개 안 들어가면 무리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수비를 달고 던지는 연습을 하다 보니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무슨 슛이냐고 물어보는 선수도 많지만, 이제는 운이 아닌 실력이라고 생가하지 않을까 싶다.

이재도의 백보드 3점슛과 차이점이 있다면?
(이)재도가 날 따라 한 거다(웃음). 내가 처음 시도한 건 사실 (김)태술이 형 때문이었다. 신인 시절부터 미드레인지 게임을 너무 잘하는 태술이 형처럼 하기 위해 연습했다. 태술이 형을 비롯해 김승현, 주희정 등 대단한 선배들의 장점을 하나씩 가져오기 위한 노력도 했다. 태술이 형이 이 기사를 보고 기분 좋아지시길 바란다(웃음).

1980년대생 가운데 득점 1위(10.2점)
유니폼 벗고 밖에서 만나면 다들 20대라고 한다. 30대 후반으로 안 본다(웃음). FA 계약 직후 감독님께 증명하겠다고, 실력으로 보여주겠다고 말씀드렸다. 다시 농구공을 잡고 주축으로, 에이스로 뛰겠다는 마음가짐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이)근휘, 규태, 원석이 등 젊은 선수들과 매일 같이 훈련을 했다. 결과를 만들지 못해 속상하지만, 신인 시절만큼의 훈련량을 유지하는 게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후배들과 만든 문화가 팀에 자리 잡으면 삼성도 충분히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자존심이 걸린 마지막 경기
가스공사 선수들도 오늘(6일) 경기를 봤을 거라 생각한다. 가스공사 역시 치열하게 나오겠지만, 우리의 홈경기다. 내가 앞장서겠다. 이가 몇 개 나가더라도 병원 실려갈 각오로 치르겠다(웃음). 오늘 경기에서 체력도 어느 정도 아꼈다. 선수들과 힘을 합쳐서 마지막 자존심은 지키고 싶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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