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밑으로 KTX?"..한남대·철도공단 갈등 심화
【 앵커멘트 】
대전 도심을 통과하는
경부고속철도
직선화, 지하화하는
대전북연결선 사업이
4년만에 재개됐지만
난항이 예상됩니다.
한남대 운동장과
체육시설 일부가 철거되고
캠퍼스 지하로
고속열차가 오가게 되면서
안전과 학습권 침해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데요.
학교 측은 공사 중단과
노선 재설계를 요구하는 반면,
국가철도공단은
문제 없다는 입장이어서
충돌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전유진 기잡니다.
【 기자 】
한남대학교의 종합운동장.
학생과 주민 등 2만 명이 이용하는 이 곳은
조만간 스탠드 좌석이 모두
철거될 예정입니다.
바로 옆으로 고속철도가 지나가게 됐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전유진 / 기자
- "지금 제가 서 있는 이 테니스장 역시 철거됩니다. 이 아래로는 시속 180km의 고속열차가 하루 340여 차례 오가게 됩니다. "
현재 한남대 옆을 지나는 선로는 곡선이 심해 열차 속도가 시속 80km대에 머물러 있습니다.
국가철도공단은 이 구간을 직선화하는
'대전북연결선' 사업을 추진해 왔는데,
지난해 최종 실시계획이 승인되면서
캠퍼스를 뚫고 지나가게 된 겁니다.
한남대는 안전 대책과 사전 협의 없는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하 구간 깊이가 4m에서 12m에 불과해,
첨단 연구 시설이 밀집한
'캠퍼스 혁신파크'의
연구 환경 훼손도 우려된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공청회를 열고
노선 재설계를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원구환 / 한남대학교 학사부총장
- "행정절차법상으로 이해관계 관계자의 의견을 청취하도록 돼 있는데 그런 과정이 없이 사업을 아무런 협의 없이 진행하는 것이 저희 입장에서는 굉장히 황당하고 …"
학생들도 학습권 침해와
안전 문제를 제기하며 서명운동에 참여하는 등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상훈 / 한남대학교 컴퓨터공학과 4학년
- "이러한 대규모 공사가 교육 시설을 침해하면서 진행되는 것 자체가 적절한지 근본적인 문제 제기도 이어지고 있고 충분한 사건 설명과 정확한 안전 검증이 없이 추진되는 것에 대해 학생들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국가철도공단도 즉각 반박했습니다.
여러 차례 협의를 진행해왔고,
오히려 대학 측이 건물 신축 등
과도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는 겁니다.
또 불가피하게 철거해야 하는 시설에 대해선
적절히 보상하고,
수업에 지장이 없도록 대책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당장 오는 10월 착공을 앞둔 가운데,
한남대가 대응 수위를 높일 계획이어서
양측 갈등이 더욱 격화될 전망입니다.
TJB 전유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성수 기자)
전유진 취재 기자 | jyj@tj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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