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갈 뻔한 마무리, 2022일 만에 선발 등판한 사연…이유는 '아내 출산', 그런데 팬들 반응 왜 엇갈리지?

한휘 기자 2026. 4. 6.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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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위해 마무리 투수가 무려 6년여 만에 선발 투수로 출격했다.

마이애미 말린스의 마무리 투수 피트 페어뱅크스는 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뉴욕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깜짝 등판'했다.

페어뱅크스가 선발 투수로 이름을 올린 것은 탬파베이 레이스 시절이던 2020년 9월 22일 뉴욕 메츠전 이후 2,022일 만이다.

하지만 페어뱅크스는 팀의 마무리 투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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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한휘 기자= 가족을 위해 마무리 투수가 무려 6년여 만에 선발 투수로 출격했다.

마이애미 말린스의 마무리 투수 피트 페어뱅크스는 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뉴욕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깜짝 등판'했다.

페어뱅크스가 선발 투수로 이름을 올린 것은 탬파베이 레이스 시절이던 2020년 9월 22일 뉴욕 메츠전 이후 2,022일 만이다. 당시에도 '오프너' 역할로 나와 1이닝을 던진 페어뱅크스는 이번 양키스전에서도 오프너 임무를 수행하게 됐다.

그런데 한 가지 특이한 점이 있다. 통상적으로 오프너는 팀의 필승조보다는 추격조에 가까운 선수가 맡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페어뱅크스는 팀의 마무리 투수다. 그런 선수를 오프너 역할로 낸다니, 일견 이해가 안 가는 일이다.

이유가 있었다. 가족이다. 현지 지역 매체 '피시온퍼스트'에 따르면, 페어뱅크스는 경기 다음 날 출산을 앞둔 아내와 함께하기 위해 이 경기 후 잠시 선수단을 떠날 예정이었다. 그런데 뜻밖의 변수가 발생했다. 비였다.

경기를 앞두고 내린 비로 경기 개시가 지연됐다. 이런 탓에 경기를 마치고 이동해도 제때 도착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에 페어뱅크스가 일찍 등판을 끝내고 가족에게 향할 수 있도록 1회에 투입하는 배려를 한 것이다.

그런데 팬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페어뱅크스의 조기 이탈 때문이 아니다. 등판 그 자체를 문제로 보는 여론이 적지 않다. SNS 등지에서는 "그냥 (안 던지고) 쉬게 하면 되는 거 아니었냐"라는 반응이 팬들의 많은 공감을 받고 있다.

한편으로는 등판 간격을 생각하면 그럴 수 있다는 반응도 나온다. 페어뱅크스는 1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실전을 소화한 적이 없다. 이대로 출산 휴가를 떠나면 일주일 넘는 등판 공백기가 발생하게 된다. 그래서 이날 어떻게든 마운드에 서야 했다며 이해할 만하다는 주장이다.

결과적으로 페어뱅크스의 1회 등판은 실패로 돌아갔다. 페어뱅크스는 1사 2, 3루 위기에서 벤 라이스에게 스리런 홈런(3호)을 맞고 대량 실점했다. 그나마 추가점은 내주지 않았으나 1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부진했다.

다행히 마이애미가 이기며 페어뱅크스도 웃을 수 있었다. 1-4로 끌려가던 마이애미는 4회와 6회에 한 점씩 뽑아 추격했고, 7회에 그레이엄 폴리와 재비어 에드워즈의 연속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승부를 뒤집고 끝내 7-6 승리를 거뒀다.

페어뱅크스는 198cm의 장신에서 나오는 최고 시속 101마일(약 162.5km)의 패스트볼과 97마일(약 156km)의 고속 슬라이더가 위력적인 구원 투수다.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에는 부진했으나 탬파베이 이적 후 필승조로 각성했다.

중간 계투와 마무리를 오가며 275경기 265⅓이닝 20승 24패 90세이브 33홀드 평균자책점 3.19를 기록했다. 지난해는 '예비 FA' 시즌이라 트레이드설이 돌았고, LA 다저스가 영입을 검토한다는 주장도 현지에서 강하게 제기됐다.

하지만 다저스가 트레이드 시장에서 소극적으로 움직이며 페어뱅크스는 팀에 남았다. 그대로 탬파베이에서 시즌을 마친 후 FA 자격을 얻었고, 마이애미와 1년 1,300만 달러(약 196억 원)에 계약해 활약 중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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