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interview] “숭의에서 나가!” 야유 받은 백종범, “제가 받아들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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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물병 투척 사태의 앙금은 여전히 남아 있다.
90분 내내 인천 팬들의 거센 야유를 받은 백종범이 담담하게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여기에 사건이 발생한지 두 달 뒤에 백종범이 직접 인천 팬들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를 했는데, 당시에도 인천 팬들은 거센 야유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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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인천)]
2년 전 물병 투척 사태의 앙금은 여전히 남아 있다. 90분 내내 인천 팬들의 거센 야유를 받은 백종범이 담담하게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5일 오후 4시 30분에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6라운드에서 김천상무에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인천은 리그 2연승을 기록하며 단숨에 5위로 올라섰다.
경기 자체는 박진감 넘쳤다. 인천에 집중하기 위해 몬테네그로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무고사가 전반에만 2골을 퍼부으며 앞서갔다. 이후 후반에는 김천이 주도권을 회복하며 한 골을 만회했고, 공세를 퍼부었다. 경기 결과는 인천의 한 골차 승리였지만, 전체적으로 두 팀 모두 박진감 넘치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경기 외적으로 ‘이슈’가 됐던 것은 백종범을 향한 인천 팬들의 거센 야유였다. 이유가 있었다. 바로 물병 투척 사태. 사건은 지난 2024년 5월 11일, 인천과 서울과 ‘경인 더비’에서 발생했다. 당시 인천 원정에 나선 서울은 2-1로 승리했는데, 일부 인천 팬들이 경기 중 서울의 골키퍼 백종범에게 도를 넘는 발언을 가했다. 이후 백종범이 경기가 끝나자마자 인천 팬들을 향해 포효하며 울분을 쏟아냈다.
격분한 인천 팬들은 물병과 맥주캔 등을 던지는 몰상식한 행동을 보였다. 이로 인해 인천은 제재금 2,000만 원과 홈경기 응원석 5경기 폐쇄 징계를 받았다. 백종범 역시 관중에 대한 비신사적인 행위를 이유로 제재금 700만 원 징계를 받았다.
이후 백종범은 인천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여기에 사건이 발생한지 두 달 뒤에 백종범이 직접 인천 팬들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를 했는데, 당시에도 인천 팬들은 거센 야유를 보냈다.
이번에는 백종범의 소속팀이 서울에서 김천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인천 팬들의 분노는 여전했다. 백종범이 공을 잡을 때마다 거센 야유가 나왔고, 하프타임 때 백종범이 인천 서포터 석으로 가 고개를 숙였는데 “숭의에서 나가”라는 콜과 함께 계속된 야유가 나왔다. 경기 후에도 마찬가지. 백종범은 다시 한 번 90도로 고개를 숙였지만, 인천 팬들은 거센 야유를 보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백종범은 “물론 제가 받아들여야 되는 상황이라 생각한다. 인천 팬 분들께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선수로서 제가 할 것만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저는 모든 경기장에서 상대 팬 분들에게도 인사를 한다. 경기 시작할 때, 끝날 때 항상 인사를 드린다. 그게 맞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루틴을 지키고 있다”고 답했다.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음에도 야유를 받는 것에 서운하지 않은가?’라는 질문에는 “서운하다기 보다는 어떻게 보면 제가 인천 팬 분들의 미움을 산 행동도 있었기 때문에, 제가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뭐 이렇게 야유를 한다고 해서 경기력이 떨어졌다고 생각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제가 받아들여야 되는 것 같다. 동기부여가 된 다기 보다는 아예 생각을 안 하려고 한다. 제가 인천 팬들의 야유를 멈출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냥 제가 할 수 있는 것만 열심히 하려고 한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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