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따로, ‘빌어먹을’ 이란 따로”…두얼굴 트럼프에 부글부글[1일1트]
트럼프, 美장교 구조 소식에 “신의 축복을”
같은날 이란엔 “빌어먹을 해협 열어라, 미친X들아…알라에 찬양을” 조롱
“이란전쟁 종교적 표현 포장…신앙·정책 경계 흐려” 지적도
‘트럼프를 알아야 세계를 압니다!’ 헤럴드경제신문 국제부가 1분 만에 훑어보는 트럼프 이슈를 [1일1트] 뉴스레터와 연재물로 매일 배달합니다. 위 기사상단 제목·기자명 아래 <기사원문>을 클릭하시면 더 많은 트럼프 이슈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기 재임 시절인 지난 2020년 8월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행사에 참여한 도중 두손을 모으고 눈을 감은 채 기도하고 있다. [게티이미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6/ned/20260406205807468cruz.jpg)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미국 트럼프 행정부 주요 부처들이 부활절을 맞아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기독교 신앙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잇따라 게시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대(對)이란 전쟁을 치르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가 부활절을 기념하는 동시에 이란에는 강도 높은 위협과 이슬람 종교를 조롱하는 발언이 나오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5일(현지시간) 미 국토안보부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에 올라온 게시글. 해당 게시글엔 ‘그는(예수님) 여기에 계시지 않지만, 부활하셨다’는 문구와 예수님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리며 부활절을 기념하고 있다. [엑스(X·옛 트위터) 캡처]](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6/ned/20260406205807762gczs.jpg)
5일(현지시간) 미 국토안보부는 엑스(X·옛 트위터)에 ‘그는(예수님) 여기에 계시지 않지만, 부활하셨다’는 문구가 담긴 예수님 사진을 게시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도 부활절을 “무덤은 비어 있고 약속은 성취됐다. 그분의 희생으로 우리는 구원받았다”며 부활절을 기념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미 법무부 역시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기독교인들을 위해 종교의 자유를 보호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역대 미국 대통령들이 부활절을 기념하는 성명을 발표해온 것과 달리, 올해는 국토안보부와 국무부, 국방부 등 핵심 부처들이 축하 메시지를 올리는 등 보다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각 부처들이 남긴 부활절 축하 게시물에는 다양한 댓글이 달리며 찬반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일부는 정부 부처의 공개적인 신앙 표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정부가 특정 종교를 홍보해서는 안 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빌어먹을 (호르무즈) 해협을 열어라 미친 놈들아, 그렇지 않으면 지옥에서 살게 될 것”이라며 이란에 강도 높은 위협을 가하면서 “알라에게 찬양을”이라며 조롱하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엑스(X·옛 트위터) 캡처]](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6/ned/20260406205807982smbt.jpg)
무엇보다 부활절을 적극 기념하면서도 이란 전쟁을 격화하는 점이 비판의 대상이 됐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같은 날 부활절을 기념하는 한편, 이란을 향한 위협과 이슬람교에 대한 조롱성 발언을 동시에 내놓은 데 따른 것이다.
![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대이란 군사작전 도중 F-15 전투기 격추로 실종됐던 병사가 미군으로부터 구조된 사실을 알리면서 부활절을 기념한 게시글. [엑스(X·옛 트위터) 캡처]](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6/ned/20260406205808347fzss.jpg)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성(聖) 금요일인 지난 3일 “전장에서 우리의 자유를 쟁취하고 지켜낸 기독교 애국자들, 그리고 그 이후 모든 세대에 이르기까지, 그리스도의 사랑은 평온한 물길과 어두운 폭풍 속에서 한결같이 우리 국가를 인도해 왔다”고 말하면서 다가오는 부활절을 찬양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부활절 당일인 5일 트루스소셜에 대이란 군사작전 도중 F-15 전투기 격추로 실종됐던 병사가 미군으로부터 구조된 사실을 알리면서 “미국에 신의 축복을, 우리 장병들에게 신의 축복을, 그리고 모두에게 행복한 부활절을”이라고 썼다. 또 그는 NBC방송의 ‘미트 더 프레스(Meet the Press)’에 출연해 “이번 구출은 부활절의 기적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해당 글을 올린 뒤 약 7시간 뒤 트루스소셜에 “빌어먹을 (호르무즈) 해협을 열어라 미친 놈들아, 그렇지 않으면 지옥에서 살게 될 것”이라며 이란에 총공세 위협을 가하면서 “알라에게 찬양을”이라며 조롱성 표현도 썼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이중적인 모습에 전미 무슬림 권익단체인 미국이슬람관계위원회(CAIR)는 “정신 나간 이슬람 조롱”이라고 비판했다. 공화당 소속 전 하원의원이었던 마조리 테일러 그린도 엑스에 “트럼프 대통령이 기독교적 가치를 배신했다”며 “트럼프 행정부 내 기독교인들이 전쟁을 확대할 것이 아니라 평화를 추구해야 한다. 예수의 가르침은 적을 포함한 타인에 대한 용서와 사랑을 강조한다”고 꼬집었다.
AP통신은 “신앙 고백성 발언은 미국의 공적 영역에서 정치적 진영과 종교 전통을 가리지 않고 흔히 나타난다”면서도 “하지만 수십 년 동안 널리 지켜져 온 전반적인 전통은 대통령과 행정부가 헌법상 정교분리 원칙을 존중하고, 특정 종교를 다른 종교보다 노골적으로 우대하는 일은 피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이란 전쟁을 종교와 연결해 정당성을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본의 최대 영자신문 재팬 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전쟁을 정당한 대의이자 신의 축복을 받은 일처럼 보이게 하는 종교적 표현으로 포장했다”며 “비판론자들은 이번 당국자들의 메시지가 전쟁을 정당화하고 군의 행동을 규정하는 데 종교를 끌어들임으로써 신앙과 정책의 경계를 흐렸다”고 평가했다.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데이트 비용 더치페이” 유명 男배우 터진 논란…“찌질” vs “공평”
- “엮이기 싫다?” 여수 섬박람회 팩폭 날린 ‘충주맨’ 김선태
- 5월 ‘황금연휴’, 일본 갈 줄 알았는데…압도적 1위는 바로 ‘이곳’
- 28살 어린 새 아내에 655억 전재산 물려준 60대…전처와 자녀들 반발 [차이나픽]
- “마라톤 메달이 왜 이래?” 다른 대회 이름이 버젓이…놀라운 반전 있었다 [지구, 뭐래?]
- ‘성폭행 혐의’ 재판 받는 유명 코미디언, 공원서 ‘빵 장사’ 깜짝 근황
- “슈주 려욱, 병원 동행”…추락사고 팬 끝까지 챙겼다
- 이 안경만 쓰면 꼴찌도 서울대 가능…수험생 현혹하는 ‘위험한 안경’ 정체는?
- 손태영, 17살 아들에 첫 차 선물…중고차 가격에 ‘깜짝’
- ‘5월 결혼’ 박은영 셰프, 웨딩화보 공개…“오래 전 소개팅서 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