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파트, 평당 3000만원 시대 온다
워터프론트·공원 입지 조건 한 몫
대형 평수 12억대…서민은 부담
주담대 규제 강화로 가격 접근성 ↓

인천 아파트 분양가가 사상 처음으로 평당 3000만원을 넘길 전망이다. 높은 가격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뛰어난 입지 조건으로 완판 기대감도 적지 않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가 인천 송도국제도시 3공구 G5블록(송도동 32번지 일원)에 짓는 더샵 송도그란테르의 평당 분양가가 3000만원~3500만원 선에 책정되고 있다.
연수구 송도동 한 공인중개사 A씨는 "송도그란테르의 분양가가 84㎡에 12억원(평당 약 3400만원)으로 예상된다"며 "송도 분양가는 통상 평당 2000만원 중후반이기 때문에, 이번 분양가가 이례적이고 상당히 비싼 건 맞다"고 말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지난달 발표한 '민간아파트 분양시장 동향'을 보면 인천지역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는 601만1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평당 1987만원 수준으로, 송도그란테르 분양 가격은 이를 훨씬 웃돈다.
이렇게 분양가가 책정된다면 월등한 입지가 한몫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송도 국제업무지구(IBD)에 공급되는 마지막 주거단지로, 인천지하철 1호선 센트럴파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이다.
송도 워터프론트가 단지 인근에 자리할 예정이고, 약 19만㎡ 규모의 공원이 계획돼 있다. 또 G5 블록 내 초등학교 부지도 계획되는 등 생활 인프라도 갖췄다.
공인중개사 B씨는 "송도그란테르의 높은 분양가는 공원 두 곳을 끼는 등 좋은 입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업계에선 완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인천에서 처음으로 평당 3000만원을 넘어선 사례인 데다, 대형 평수의 경우 12억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여 서민들의 가격 접근성은 현저히 낮아질 전망이다.
지난해 6월 정부의 '6.27 부동산 대책'으로 인천 등 수도권에서 주택 구입 목적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6억원으로 제한됐고 이에 따라 12억원짜리 매물을 구입한다고 가정했을 때 최소 6억원 이상의 자기 자금을 확보해야 한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이달 중순쯤 분양 승인 신청을 할 계획이고, 예정대로 진행되면 이달 말쯤 입주자 모집 공고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더샵 송도그란테르는 지하 2층~지상 46층, 총 15개 동 규모로 아파트 1544가구와 주거형 오피스텔 96실로 구성된다. 입주 예정 시기는 2029년 8월~2030년 1월이다.
/홍준기 기자 ho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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