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교사의 30m 편지 공개…136년 전 조선은?

김동하 2026. 4. 6.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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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36년전 외국인 눈에 비친 조선의 모습은 어땠을까요.

미국인 의료 선교사가 남긴 30m 길이의 편지가 공개됐습니다.

40대 고종의 모습부터 조선 민중의 일상까지, 생생하게 담겼는데요.

김동하 기자가 보여드립니다.

[기자]
돌돌 말린 문서를 조심스럽게 펼칩니다.

길이가 31미터 넘는 영문 편지입니다.

미국인 선교사이자 여의사인 로제타 셔우드 홀이 136년 전 조선에서 보고 들은 걸 적은 기록입니다.

당시 40대였던 고종의 외교 정책에 대한 인상도 남아 있습니다.

[로제타 셔우드 홀 / AI 재현 음성]
"고종은 한국이 다른 나라들과 관계를 맺는 데 우호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20대 서양 여성의 눈에 비친 조선의 결혼식은 신기하기만 합니다.

[로제타 셔우드 홀 / AI 재현 음성]
"신랑은 결혼식에서 '궁궐 의복'을 입는 것이 전통이라서, 오늘도 이 날을 위해 의상을 대여했습니다"

환자를 진료한 뒤 의사로서의 우려는 일기에 적었습니다.

[로제타 셔우드 홀 / AI 재현 음성]
"지체가 높아 보이는 환자가 가마를 타고 와서 진료를 받았습니다. 한복이 땅에 끌리고 하다 보니 위생적이진 않은 것 같습니다."

홀 여사는 국내 1호 여성 양의사인 박 에스더의 스승으로, 국내 최초 여성 의대, 조선여자의학강습소의 설립자입니다.

국가기록원은 18개월에 걸친 복원작업을 거쳐 편지를 처음 공개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동하입니다.

영상취재: 조승현
영상편집: 박혜린

김동하 기자 hdk@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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