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매립장서 세계 정원으로…울산, 116개국 ‘초대장’

김준형 기자 2026. 4. 6.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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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국제정원박람회 참가국 유치
AIPH 회원·우호도시 등 서한 발송
국가별 실외·실내 정원 24곳 조성
내년 4월까지 투자 등 계약 완료
삼산여천매립장에 조성될 울산국제정원박람회장 조감도. 울산시 제공
울산시가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를 앞두고 해외 각국을 대상으로 국가별 참여정원 유치에 나선다. 이를 통해 과거 쓰레기 매립장이었던 곳이 세계 정원문화의 무대로 변모할 것으로 기대된다.

6일 울산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남구 삼산·여천매립장 일원에 조성될 국제정원박람회장 내 해외 참여정원 참가국 유치를 위해 이번 달 중 총 116개국을 대상으로 서한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서한 발송 대상은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 회원국 35개국과 울산시 우호·협력도시 24개 도시, 국내 주재 116개 대사관 등이다.

조성될 해외 참여정원은 총 24개소로 500㎡ 면적의 실외정원 14개소와 실내정원 20㎡ 면적 10개소다.

시는 내년 4월까지 참가 의사를 표명한 국가와 전시 주제와 전시 계획, 투자 계획 등을 포함한 계약 체결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같은 해 7월부터 부지를 개방해 참가국이 정원을 조성하도록 할 계획이다. 실외 정원은 같은 해 12월까지, 실내정원은 2028년 3월까지 조성 기한이다.

참여정원은 각 국가가 나라별 정체성과 철학을 담은 자국의 정원을 직접 조성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해외 참여정원은 과거 쓰레기 매립장이 생태 공간으로 복원된 상징성을 바탕으로, 전 세계 다양한 정원 문화를 한자리에 모으기 위한 핵심 콘텐츠다.

초청 서한문에도 박람회 부지의 상징성과 의미가 담겼다.

'버려진 땅에서 피어난 기적, K-가든의 여정에 귀하를 초대한다'는 제목의 서한문은 과거 산업의 역동성을 상징하던 울산은 이제 인간과 자연이 어떻게 극적으로 화해할 수 있는지를 증명하는 생태 거점 도시로 거듭났다고 강조했다.

또 과거 도시의 부산물이 쌓였던 땅은 울산 시민들의 헌신으로 풀꽃이 피고 새들이 찾아오는 생명의 터전이 됐고, 우리는 가장 한국적인 능선과 맑은 실개천, 생명의 혈맥과도 같은 폭포를 그려 넣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 기적 같은 변화는 기후 위기 시대의 인류에게 '자연은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는 강력한 희망의 메시지가 되고, 과거의 상처를 치유한 대지 위에서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경이로운 '문화적 사건'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해외 각국이 직접 참여하는 나라별 정원을 조성해 세계 정원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무대로 만들겠다"며 "기업도 유치하는 등 다양한 정원을 갖춰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국제정원박람회는 '산업에 정원을 수놓다'라는 컨셉트로 2028년 4월 22일부터 10월 22일까지 6개월간 열리는 행사다.

김준형 기자 (jun@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