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매립장서 세계 정원으로…울산, 116개국 ‘초대장’
AIPH 회원·우호도시 등 서한 발송
국가별 실외·실내 정원 24곳 조성
내년 4월까지 투자 등 계약 완료

6일 울산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남구 삼산·여천매립장 일원에 조성될 국제정원박람회장 내 해외 참여정원 참가국 유치를 위해 이번 달 중 총 116개국을 대상으로 서한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서한 발송 대상은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 회원국 35개국과 울산시 우호·협력도시 24개 도시, 국내 주재 116개 대사관 등이다.
조성될 해외 참여정원은 총 24개소로 500㎡ 면적의 실외정원 14개소와 실내정원 20㎡ 면적 10개소다.
시는 내년 4월까지 참가 의사를 표명한 국가와 전시 주제와 전시 계획, 투자 계획 등을 포함한 계약 체결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같은 해 7월부터 부지를 개방해 참가국이 정원을 조성하도록 할 계획이다. 실외 정원은 같은 해 12월까지, 실내정원은 2028년 3월까지 조성 기한이다.
참여정원은 각 국가가 나라별 정체성과 철학을 담은 자국의 정원을 직접 조성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해외 참여정원은 과거 쓰레기 매립장이 생태 공간으로 복원된 상징성을 바탕으로, 전 세계 다양한 정원 문화를 한자리에 모으기 위한 핵심 콘텐츠다.
초청 서한문에도 박람회 부지의 상징성과 의미가 담겼다.
'버려진 땅에서 피어난 기적, K-가든의 여정에 귀하를 초대한다'는 제목의 서한문은 과거 산업의 역동성을 상징하던 울산은 이제 인간과 자연이 어떻게 극적으로 화해할 수 있는지를 증명하는 생태 거점 도시로 거듭났다고 강조했다.
또 과거 도시의 부산물이 쌓였던 땅은 울산 시민들의 헌신으로 풀꽃이 피고 새들이 찾아오는 생명의 터전이 됐고, 우리는 가장 한국적인 능선과 맑은 실개천, 생명의 혈맥과도 같은 폭포를 그려 넣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 기적 같은 변화는 기후 위기 시대의 인류에게 '자연은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는 강력한 희망의 메시지가 되고, 과거의 상처를 치유한 대지 위에서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경이로운 '문화적 사건'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해외 각국이 직접 참여하는 나라별 정원을 조성해 세계 정원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무대로 만들겠다"며 "기업도 유치하는 등 다양한 정원을 갖춰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국제정원박람회는 '산업에 정원을 수놓다'라는 컨셉트로 2028년 4월 22일부터 10월 22일까지 6개월간 열리는 행사다.
김준형 기자 (jun@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