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또' 최후통첩…물밑선 '45일 휴전안' 논의

정강현 특파원 2026. 4. 6.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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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호르무즈를 열라고 경고하며 거친 비속어까지 사용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최후 통첩을 또 한 번 미뤘습니다. 벌써 세 번째 연장입니다. 우리 시간으로 수요일 오전 9시가 새로운 데드라인인데, 물밑에서는 '45일 휴전안'을 던지며 시간을 버는 모양새입니다. 호르무즈를 완전히 개방하는 조건이 달렸는데, 이르면 내일 합의가 발표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 정강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최후통첩 시한은 또 미뤄졌습니다.

새로 제시된 시한은 우리 시간으로 오는 8일 오전 9시입니다.

이때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열지 않으면 발전소 등 주요 인프라를 타격하겠다는 경고입니다.

48시간에서 5일, 10일, 그리고 또 하루.

벌써 세 번째 시한 연장입니다.

"지옥문이 열린다"며 비속어까지 써가며 압박한 직후 한발 물러선 모양새로, 닷새 전 이른바 '석기시대'까지 언급한 서슬 퍼런 위협이 무색해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 1일) : 향후 2~3주 안에 매우 강력하게 타격할 것입니다. 그들을 석기시대로 되돌려 놓겠습니다.]

이 때문에 이른바 'TACO', 즉 트럼프식 후퇴라는 비판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반복되는 최후통첩 번복이 오히려 이란의 '버티기 전략'만 강화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당장 합의가 쉽지 않은 만큼, 제시한 시한 역시 또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현지 언론은 미국과 이란이 제3국 중재 채널을 통해 '45일 선 휴전 뒤 후 종전 협상'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협상 시간표를 미국이 먼저 던져놓고 이란을 압박하는 구도로 관측됩니다.

하지만 미국의 일방적인 주도권 행사가 실제 원만한 최종 합의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특히 협상장 외부 전황이 양측의 강경 기류를 더 자극하는 양상입니다.

이란은 미 전투기 3대를 격추했다고 주장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고, 미국은 조종사 구출에 성공하며 군사적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국면이 양측 모두에 '승리'를 주장할 명분을 줬지만, 결과적으로는 더 큰 충돌로 밀어 넣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각자의 작은 승리가 타협의 공간을 좁히면서, 외교적 해법은 오히려 멀어지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문진욱 영상편집 김동준 영상디자인 곽세미 이다경 남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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