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발전소 폭격”…이란, 담수화시설 맞불보복땐 ‘대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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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이 휴전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의 보도가 6일(현지 시간) 이어졌지만,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발전소에 대한 공격 가능성을 강조하면서 실제 이런 조치가 감행될 때의 파장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로이터통신은 "일부 전문가들은 이란 발전소 등에 대한 공격이 실제로 실행될 경우 전쟁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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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사우디-UAE 등 ‘생명줄’ 공격땐 치명적
트럼프, 민간 시설 공격땐 전쟁범죄 될 수도
“이란 핵심표적 100개 넘어 공격 어렵다” 분석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간) 백악관 크로스홀에서 이란 전쟁과 관련해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주 동안 이란을 대대적으로 타격할 것”이라며 “이란을 석기시대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02. [워싱턴=AP/뉴시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6/donga/20260406192855302oeuf.jpg)
하지만 민간시설에 대한 공격이라 비판을 피하긴 어렵다. 이란 내부 결속을 강화하고 보복을 촉발해 전쟁이 더 격화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특히 이란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걸프국의 발전·담수화 시설 등을 겨냥한다면 이번 전쟁이 걸프 지역 전체의 에너지와 물 인프라 전쟁으로 번지고, 민간인 피해 역시 커질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 이란 최대 다마반드 발전소 등 타격 가능성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화력발전소들을 우선 공격 대상으로 지목했다. 이란에서 생산되는 90% 이상의 전력은 화력발전소에서 나온다. 특히 이란 최대 규모의 다마반드 발전소(최대출력 약 2868~2900㎿)는 주요 공격 목표 중 하나로 거론된다.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불과 약 50km 떨어진 곳에 있는 이 발전소는 테헤란 전력 공급량의 3분의 1을 담당하는, 수도권 전력 수급의 핵심으로 평가받는다.
이란 북부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샤히드 살리미 네카 발전소(약 2214㎿), 테헤란 서부에 전력을 공급하는 샤히드 라자이 발전소(약 2042㎿) 등도 공격 대상으로 꼽힌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있는 반다르 아바스 발전소는 타격시 해협 인근의 이란 군사 작전 능력을 약화할 수 있단 측면에서 목표물로 여겨진다.
일각에선 미국이 발전소 파괴에 앞서 변전소와 송전탑 등을 먼저 공격해 ‘기능 정지’를 노릴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강력한 공격을 가해 ‘석기시대’로 되돌려 놓을 것이라 위협했지만, 발전소에 대한 타격이 의외로 쉽지 않을 거란 관측도 제기된다. 이는 이란 전력망의 특수성에서 기인한다. 이란 전력망은 몇 개의 대형 발전 허브에 의존하지 않는, 비정상적으로 분산된 구조다. 파괴할 핵심 표적만 100개가 넘어 공격이 매우 어렵단 의미다.
● 발전소 공격, 걸프국에 대한 보복 불러올듯
미국이 발전소를 때리면 이란은 걸프 지역의 발전·담수화·석유시설 등을 더 노골적으로 노릴 가능성이 크다. 특히 식수와 냉방에 필수적인 담수화와 전력 시설이 타격을 받으면 5월부터 30도를 훨씬 웃도는 날씨가 이어지는 사막 지역 걸프국에겐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이란 발전소에 대한 공격은 국제법 위반 논란을 야기할 수도 있다. 제네바협약은 전쟁 시 민간인에게 필수적인 시설에 대한 공격은 금지한다. 로이터통신은 “일부 전문가들은 이란 발전소 등에 대한 공격이 실제로 실행될 경우 전쟁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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