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물고기 집단 폐사…썩은 내 덮친 수원 서호천 [현장, 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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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부터 서호천 일대에서 악취가 강하게 나서 확인해 보니 물고기 수십마리가 죽어있었어요."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농번기가 시작되는 3~4월에는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서호천 일대 수문을 닫아 물을 가둬두고 있다"며 "수량이 부족해진 상태에서 최근 내린 비로 하천 바닥 침전물이 부상해 일시적으로 수질이 악화했고, 물속 산소량까지 줄어 물고기 집단 폐사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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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 미상… 과거에도 수차례 집단폐사
행정당국 미온적 대처에 비판 목소리↑
정확한 역학조사·근본적 수질관리 필요
市 “침전물 영향 추정”… 원인 규명 착수

“오전부터 서호천 일대에서 악취가 강하게 나서 확인해 보니 물고기 수십마리가 죽어있었어요.”
6일 오후 수원특례시 권선구 서호천 일대. 산책로에서 만난 주민 A씨(45)는 코를 틀어막고 연신 눈살을 찌푸렸다.
주민 산책로로 애용되는 하천변은 메기, 붕어 등 한 눈에만 50여마리가 하얀 배를 드러낸 채 둥둥 떠 있었고, 유속이 느린 천변 가장자리나 수초, 돌 틈 사이에는 부패가 진행된 폐사체들이 엉겨 접근조차 어려웠다. 봄날을 맞아 산책을 즐기려던 시민들은 하천에서 풍기는 썩은 내를 피해 코를 틀어막고 발걸음을 돌렸다.
완연한 봄을 맞아 수변 산책로를 찾는 주민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서호천 일대에 원인 미상의 물고기 집단 폐사가 발생하며 수질 관리를 둘러싼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집단 폐사가 발생한 구간은 과거에도 수차례 동종 사고가 발생한 전적이 있음에도 아직까지 명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못해 지자체의 수질 관리에 큰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수원시 등에 따르면 서호천 일대에서는 2022년 1월과 2024년 3월에도 원인 불명의 물고기 떼죽음이 발생했다. 당시 환경단체 등으로부터 수질 오염, 수위 저하에 따른 산소 농도 문제 등 여러 가능성이 제기됐고, 시는 유관 기관과 협의해 수질 및 수위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그로부터 2년여가 지난 현재도 동일 구간에서 같은 사건이 반복, 행정 당국의 미온적인 대처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자체의 안일한 대응을 꼬집으며 정확한 역학 조사와 근본적인 수질 관리 대책을 촉구했다.
홍은화 수원환경운동센터장은 “서호천에서 그간 물고기 폐사가 다수 발생했음에도, 시를 비롯한 행정당국은 여전히 명확한 원인과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주변 오수가 하천으로 유입됐거나, 최근 내린 비로 오염된 침전물이 수면 위로 떠오르며 물고기 집단 폐사를 이끌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농번기가 시작되는 3~4월에는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서호천 일대 수문을 닫아 물을 가둬두고 있다”며 “수량이 부족해진 상태에서 최근 내린 비로 하천 바닥 침전물이 부상해 일시적으로 수질이 악화했고, 물속 산소량까지 줄어 물고기 집단 폐사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장에서 폐사체를 수거, 정확한 원인 파악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윤준호 기자 delo41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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