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당제약, 외부인이 특허·임상 해명…누구냐 묻자 자리 떠나

박효정 기자 2026. 4. 6.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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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만 더 키운 삼천당제약 간담회장
석상제 디오스파마 대표가 답변
사업보고서 임원 명단에도 없어
삼천당측 “관계자로 표기해달라”
석상제 디오스파마 대표가 6일 삼천당제약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박효정 기자

삼천당제약(000250)이 6일 개최한 긴급 기자간담회에는 외부인인 석상제 디오스파마 대표가 나서면서 되레 논란을 더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인석 삼천당제약 대표는 6일 삼천당제약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경구용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 관련 질문이 이어지자 “제가 설명을 매끄럽게 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며 석 대표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석 대표는 경구용 위고비와 경구용 인슐린 등 삼천당제약 핵심 파이프라인의 특허 현황과 임상, 사업개발(BD) 현황 등을 기자들에게 소개했다.

석 대표는 삼천당제약의 무채혈 혈당측정기 사업 파트너사인 디오스파마 대표다. 삼천당제약은 2018년 경구용 인슐린과 함께 디오스파마의 무채혈 혈당측정기를 도입한 바 있다. 당시 삼천당제약은 “제품이 글로벌 시장에 상용화돼야 하는 계약으로 향후 국내 독점판매권과 유럽 판매의 수익 배분이 동시에 수반된다”고 밝혔지만 8년이 지난 지금도 시제품만 완성된 상태다. 특히 석 대표는 삼천당제약의 사업보고서 상 임원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상태다.

석 대표는 “성명과 직책을 알려달라”는 기자들의 요청에 답변하지 않은 채 자리를 피했다. 양병열 삼천당제약 전략기획본부 이사는 이후 재차 이어지는 질문에 “기사에 삼천당제약 관계자로 표기해달라”며 “테크니션이자 사업개발 쪽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기자들이 “저분이 설명한 내용은 없던 내용으로 봐도 되겠느냐”고 묻자 “개인 프라이버시”라며 “과거 신원을 밝혔다가 회사에서 다수의 전화와 이메일을 받은 적이 있다”고도 했다.

업계에서는 석 대표가 삼천당제약의 해외 계약 체결에 기여해왔다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석 대표는 2021년 삼천당제약의 기업설명회(IR)에도 등장해 의혹을 빚은 바 있다.

디오스파마는 2008년 설립한 의료기관 컨설팅 업체로, 석 대표가 2010년부터 현재까지 대표를 맡고 있다. 디오스파마는 △의약품·의료기·코스메틱 관련 유통 컨설팅과 △의료기기 개발·제조·유통 △바이오제품 개발·제조·도소매 등을 사업 영역으로 삼고 있다.

제약업계의 한 관계자는 “의혹을 해명하기 위해 대표이사가 직접 기자간담회에 나섰지만 회사의 임직원이 아닌 제3의 인물이 논란의 불씨를 없애겠다는 발상 자체가 이해되지 않는 대목”이라며 “결국 이번 간담회로 인해 의혹이 풀린 것이 아니라 더 증폭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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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정 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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