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관련 선박 3척 '어떻게 빠져나갔나' 봤더니
해협 내 일본 관련 선박 40여 척은 여전히 발 묶여
[앵커]
한국과 달리, 일본 선박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는 주장. 중동 현지를 연결해 더 자세히 따져보겠습니다.
이희령 기자. 이것부터 물어보겠습니다. 이란이 최근 24시간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의 수를 밝혔다면서요?
[기자]
네, 이란 반관영 매체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동안 선박 15척이 이란의 허가를 받고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갔습니다.
이 선박들은 대부분 이란이 지정한 '안전 통로'를 이용했습니다.
라라크섬과 케슘섬 사이의 좁은 항로인데요.
이란 영해에 바짝 붙어 이동한 것입니다.
이란이 이라크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봉쇄를 풀어준 이후, 이라크산 원유를 실은 유조선도 이 경로를 통해 무사히 빠져나갔습니다.
이란이 해협 통제권을 움켜쥐고 영향력을 노골적으로 과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런데, 일본 해운사의 선박들이 연달아 해협을 빠져나가자 한국 선박들이 고립된 것과 비교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그렇게 단순하게 볼 문제가 아니죠?
[기자]
네, 일본 해운사는 보안을 이유로 입을 닫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선박 데이터를 직접 분석해 본 결과, 눈에 띄는 공통점이 발견됐습니다.
현재까지 해협을 빠져나간 일본 관련 선박은 총 3척인데요.
일본 해운사의 인도 자회사 소유, 거기에 인도 국적이거나 오만 국영 기업이 공동으로 소유한 배들입니다.
즉, 이란과 우호적인 국가의 깃발을 달았거나 지분이 섞인 배로 통과가 가능했습니다.
해협 안에 있던 일본 관련 선박 40여 척은 여전히 발이 묶여있는 상태입니다.
결국 국가별로 무조건 통과할 수 있는 건 아니고, 이란에게 '비적대적 선박'이란 인증을 받아야만 호르무즈 통과가 가능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개별 협상으로 일부는 통과하고 있지만, 이란의 공식 입장은 여전히 강경하죠?
[기자]
네, 이란 혁명수비대의 태도는 단호합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결코 예전과 같은 방식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특히 미국과 이스라엘에게는 더욱 그렇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페르시아만의 새로운 질서를 위한 작전 준비를 마무리하는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란이 공식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개별 국가와 선사들이 어떻게 물밑 협상을 벌이느냐가 중요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이학진 영상편집 김황주 영상디자인 김윤나 허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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