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식량 확인이 일과"…'한 달째 고립' 선원들은 지금

김안수 기자 2026. 4. 6.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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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호르무즈 해협 부근에는 우리 선박 26척이 아직도 갇혀 있습니다. 바다 한 가운데에서 한 달째 고립된 선원들이 어떻게 버티고 있는지 저희가 영상으로 확인했습니다. 머리 위로는 드론과 미사일이 오가고 있고, 식량도 계속 떨어져 얼마나 남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하루 일과가 됐다고 합니다. 치료를 받지 못해 진통제로 버티기도 합니다.

김안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당직자의 하루는 식료품 창고에서 시작됩니다.

고기와 채소가 든 냉동실을 돌며 재고를 확인합니다.

[얼마나 남았어요? {45일 분량이요.}]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 HMM 소속의 이 선박은 벌써 한달 째 호르무즈 해협 안에 정박 중입니다.

운항은 멈췄지만, 조타실 레이더와 망원경으로 주변을 살피는 일은 게을리 할 수 없습니다.

[전정근/HMM 해원연합 노조위원장 : 레이더는 항해 중에나 묘박 중에나 우리의 눈이잖아요. 혹여나 우리 쪽으로 접근하는 배가 있으면 피해가라 라든지 그런 의도를 확인해야 하고…]

한국 선박들은 대부분 사우디아라비아 주바일 항구 근처, 비교적 안전하다는 해역에 머물고 있지만, 멀지 않은 곳에서 수시로 불기둥이 치솟고, 검은 연기도 자욱하게 올라옵니다.

머리 위로 자폭드론이나 미사일이 굉음을 내며 오가기도 합니다.

최근 일본과 프랑스 선박들이 해협을 빠져나갔다는 소식에, 우리도 나갈 수 있을까 들뜬 것도 잠시.

[전정근/HMM 해원연합 노조위원장 : '이제 좀 뚫리나' 그런 기대감을 갖고 있으면서도 근데 트럼프가 계속 오락가락하는 이야기들을 계속하고 있으니까 불안함도 있고…]

언제나 통행이 가능할지, 진전된 소식은 들리지 않습니다.

가장 큰 걱정은 선원들의 건강입니다.

[전정근/HMM 해원연합 노조위원장 : 혹시나 아플까 봐. 저번에 선장님이 (치아) 크라운이 빠졌는데 치료를 못 받으니까 그냥 진통제 먹으면서 버티고 있다 그런 말씀을 하셨거든요.]

호르무즈 해협 안에 갇힌 한국 선박은 모두 26척, 한국 선원들은 170여명에 달합니다.

[영상편집 지윤정 영상디자인 허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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