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역사와 이어진 일본…영화 ‘한란’ 개봉 호평
[KBS 제주] [앵커]
제주 4·3을 배경으로 한 모녀의 생존 여정을 그린 영화 '한란'이 올해 4·3 추념일에 맞춰 일본에서도 개봉해 호평을 얻고 있습니다.
민소영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본 도쿄에 있는 한 다큐멘터리 영화 전문 상영관.
표를 사기 위해 긴 줄이 늘어섰지만, 자리는 일찌감치 매진입니다.
90여 개 객석을 가득 채우고 숨죽여 영화에 빠져드는 관객들.
제주 역사와 제작 과정을 듣는 감독과의 대화에서도 박수가 쏟아집니다.
제주에서 일본으로 건너온 재일한국인 1세 조부모를 생각한 관객부터,
[마쓰모토 히로코/일본 도쿄도 :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가슴이 메고, 영화가 끝난 뒤 감독이 말씀하시는 동안에도 계속 영화 마지막 장면이 떠올라, 눈물이 계속 흘러서 조금 힘들었어요."]
제주의 아픈 역사와 연계된 일본 사회에 대한 평가도 이어졌습니다.
[사카이 마사코/일본 도쿄도 : "제주도 4·3 사건도 결국 무기와 탄약이 존재했다는 게 요인 중 하나가 됐다고 보기 때문에, 다이너마이트 장면을 보며 역시 일본의 식민지 지배 책임이 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일제강점기 가난에서 벗어나고자, 또 4·3 광풍을 피해 고향을 떠난 수많은 제주인.
한 세기 가까이 지나 이들의 뿌리가 담긴 영화가 일본 사회에 처음 소개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릅니다.
영화 '한란'은 일본 개봉 첫날부터 도쿄와 오사카에서 상영관이 전석 매진되는 등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아사히와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현지 매체에서도 잇달아 영화 상영 소식을 전했습니다.
[키마타 준지/영화 '한란' 일본 배급사 대표 : "이 영화를 통해 4·3사건과 그 이후 일본에 온 사람들에 대해 배우면서, 우리 일본인과 재일한국인 사이에 더 깊은 유대가 생길 것으로 생각합니다."]
영화 '한란'은 앞으로 1년간 일본 20여 개 도시에서 관객을 만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그래픽:서경환
민소영 기자 (missionali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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