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채용 늘었지만 ‘경기 회복 신호’는 아니다

이종욱 기자 2026. 4. 6.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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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절반만 채용 계획…증가폭 5.3%p
충원 목적 84% 자연감소 대응, 신규투자 채용 1.8% 그쳐
▲ 포항상공회의소 전경

지난 수년 간 철강산업 침체와 전기차 캐즘으로 최악의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던 포항지역 채용시장이 올들어 다소 풀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6일 포항상공회의소가 지역 기업 83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포항지역 기업인력채용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업체의 51.8%가 올해 채용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46.5%에 그쳤던 것과 비교할 때 5.3%p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올해 채용계획이 없는 기업도 48.2%에 달한 데다 채용계획이 있는 기업의 84.1%가 '퇴사 등 자연인력 감소에 따른 채용'이라고 답해 경기호전보다는 최소한의 인력 확보를 위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규사업 진출 및 경기호전 예상에 따른 생산시설 확충을 위해 인력을 채용한다는 답은 1.8%에 그쳤다.

12.3%는 절대적인 인원 부족 해소를 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원채용 방식은 68.3%가 정규직 채용이었으며, 계약직(연봉제·시간제)이 21.5%, 인턴 및 인력파견과 기타가 각각 5.1%순이었다.

기업들이 채용계획 수립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는 가장 먼저 매출·영업이익 등 경영실적(45.4%)을 꼽았다.

이어 인건비 부담도 37.7%나 돼 경영실적과 인건비 부담 등이 채용 계획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경기전망 11.7% △기타 3.9% △아웃소싱 가능여부 1.3% 등의 답이 이어졌다.

인원채용방법은 67.7%가 인터넷 채용사이트를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임직원 추천 22.5%△기타 4.9% △인턴십 활용 2.9% △취업박람회 2% 등 다양한 채용 루트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은 또 우수인력 채용을 위해 자사의 고용 안정성(51.1%)을 가장 많이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보수 및 인센티브 16.7% △기업비전 14.3%△근무환경 10.7% △복리후생 4.8% △자기개발 기회 2.4% 등이 있었다.

하지만 지역 기업들은 여전히 우수인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물론 기존 인력 유출 방지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은 구인난을 겪는 가장 큰 이유로 '중소기업 기피현상(35.4%)'을 꼽았으며, 뒤를 이어 △직무경험부족 22% △낮은 임금 및 복리 후생 (18.3%) △근로환경 열악 14.6%△기타 6% △출·퇴근 불편 3.7% 등을 꼽았다.

또 구인난 속 기존 인력을 지키기 위해 근무환경 개선(44.5%)·경영진과 소통강화(22.2%)·금전적 보상 21%·경력개발 지원(9.9%)·도전적인 업무 제공 및 직무전환(각 1.2%)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기업들은 우수인력 확보를 위해 정부차원의 기업맞춤형 교육훈련(44.9%)지원을 가장 많이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인사노무컨설팅(20.7%)·기술혁신지원(15.5%)·마케팅 지원(10.3%)·기타(5.2%)· 인증 및 특허지원(3.4%)을 희망하고 있었다.

특히 최근 대세로 흘러가고 있는 디지털 전환이 채용에 미칠 영향에 대한 질문에서 33.7%가 '직무변화예상'을 꼽았다.

채용 감소가 26.5%로 뒤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