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소신발언 "손흥민 '필드골 0' 위험해...LAFC 무너질 수도"

박대현 기자 2026. 4. 6.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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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한국 국가대표 출신 이천수가 마크 도스 산토스 LAFC 감독의 전술을 지적했다. 손흥민에게 '조력자' 임무를 맡기는 것이 장기적으로 패착이 될 수 있다고 쓴소리했다.

이천수는 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에 출연해 "LAFC가 현재 6경기 무패에 무실점을 이어가고 있지만 상당히 '위험한 축구'라 생각한다. 절대 지금과 같은 흐름이 끝까지 가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LAFC는 전날 올랜도 시티와 2026 MLS 6라운드 홈 경기에서 6-0 대승을 거뒀다. 5승 1무로 개막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서부 콘퍼런스 선두를 굳게 지켰다.

손흥민은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장해 57분을 뛰었고 전반에만 무려 4개 도움을 쓸어 담았다. 결승골이 된 전반 7분 상대 수비수 다비드 브레칼로 자책골도 유도하는 등 이날 LAFC의 전반 5득점에 모두 관여했다.

다만 이날도 손흥민의 득점포는 터지지 않았다. 손흥민은 새해 첫 경기였던 지난 2월 레알 에스파냐(온두라스)와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1라운드 1차전에서 페널티킥으로 1골(3도움)을 넣은 뒤론 이날까지 공식전 9경기 연속 골망을 출렁이지 못했다.

지난달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에 합류해 치른 A매치 2연전까지 포함하면 11경기 연속 무득점이다.

올 시즌 LAFC를 향한 평가는 극명하게 나뉜다. 성적과 경기력 괴리가 가장 큰 팀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MLS 사무국은 지난 2일 "지난 시즌까지 최대 강점으로 꼽히던 파괴력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이전까지 LAFC는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를 중심으로 MLS 최정상 득점력을 자랑했다. 두 선수가 팀 공격 중심 역할을 맡아 득점의 76%를 책임졌다"면서 "하나 올 시즌엔 '역할'이 달라졌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흥부 듀오'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둘에게 전방 마무리보다 공간 창출과 연계에 초점을 맞출 것을 주문했다. 이는 결과적으로 팀 공격의 날카로움이 줄어드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비판했다.

이천수는 "전형적인 초보 사령탑의 습성이다. 지금의 도스 산토스표 축구는 시즌 끝까지 (호조세를) 유지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1년의 판을 짤 땐 전체를 봐야 한다. (MLS를 보면) 미국 축구는 '누구는 많이 주고 누구는 적게 주는' 성격이 뚜렷하다. 이런 시스템 하에선 수비는 언제든 붕괴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드시 팀 수비가 흔들리는 구간이 한 번은 찾아올텐데 이때 공격이 안 터져주면 경기를 (속절없이) 지게 된다. 한두 경기 지다 보면 금세 순위가 따라잡히고 (시즌 농사가) 위태로워진다. 사실 이건 전 세계 보편적인 초보 감독들의 실책"이라고 덧붙였다.

▲ 출처| 유튜브 채널 '리춘수'

이천수는 손흥민 역시 후회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타성의 명분'에서 자유로워질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시즌처럼 슈팅 타이밍에서 포제션 마무리를 책임지지 않고 패스를 이어 갈 경우 현역 은퇴 후 자신의 선택을 책망할 수도 있음을 귀띔했다.

"사람들이 얘기하는 '욕심'에 대해서 난 좀 생각이 다르다. 많은 분이 이천수의 현역 시절을 하이라이트 영상으로만 보셔서 내가 굉장히 이기적인 선수로 알고 계신다. 하나 풀경기를 보시면 선수 시절 패스를 정말 많이 줬다. 지금 내 경기를 다시 보면 '왜 저때 (슈팅을) 때리지 않고 패스를 줬지'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 슈팅을 택하는 게 훨씬 더 이로운 상황이었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흥민이도 아마 시간이 흘러 올 시즌 경기를 되돌아보면 '이때 왜 (공격적으로) 더 안 했을까'란 생각이 들지 않을까 싶다. 패스 주는 척하고 좀 더 공을 가져가서 (적극적으로 득점을) 노렸어도 되는 상황이 LAFC 경기를 살피면 상당히 많다. 동료가 골을 넣을 수 있는 타이밍이 아닌데도 패스를 준다. 슈팅에 분명 장기가 있는 공격수다. (현재 필드골이 없는 흐름이) 북중미 월드컵 이전엔 끝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손흥민이 주제 무리뉴 감독이 토트넘을 이끌던 시절 '중원 플레이메이커' 임무를 수행했던 해리 케인 역할을 떠안지 않았으면 하는 염원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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