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극으로, 서커스로…익숙한 듯 낯선 상상 여행
신체 움직임 중심 예술,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쉽고 흥미롭게 전달
놀이·예술로 확장되는 일상의 사소한 순간들, 색다른 즐거움 선사


탈을 벗고 나를 마주하는 순간부터, 일상이 공중으로 떠오르는 순간까지. 몸의 움직임으로 상상과 감각을 깨우는 공연이 어린이 관객을 찾아온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ACC재단)이 4월을 맞아 어린이와 가족 관객을 위한 공연을 연이어 선보인다. 무용극과 서커스라는 서로 다른 장르를 통해 색다른 즐거움을 전하는 무대를 마련했다.
먼저 오는 18-19일 무대에 오르는 어린이 무용극 ‘탈출’은 대구시립무용단과 현대무용단 고블린 파티가 협업한 작품이다.
어린이의 시선에서 ‘탈’과 ‘탈출’을 연결해, 내면의 감정을 상징하는 탈을 매개로 자기 표현과 자유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다.
이 작품은 대구시립무용단 정기공연으로 기획된 무용극으로, 고블린 파티가 안무와 움직임 설계를 맡았다.
기존 어린이 무용극 창작 경험을 바탕으로 한 안무 구성에 역동적인 현대무용의 움직임을 더해, 어린이 관객도 자연스럽게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도록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퍼커션과 가야금 라이브 연주가 더해져 무대의 생동감을 높였으며, 어린이를 위한 무용극 레퍼토리로 확장 가능성도 함께 제시된 작품이다.
이어 25-26일에는 창작 서커스 단체 공간 서커스살롱의 ‘해피 해프닝’이 관객을 찾는다. 네 명의 서커스 요정이 등장해 일상 속 익숙한 사물과 행동을 서커스로 변주하는 공연으로, ‘엉뚱하고 불편한 일상탐구 서커스’라는 컨셉 아래 전개된다.
컵을 옮기는 동작이나 외줄 위 퍼포먼스처럼 평범한 움직임이 공중에서의 균형과 긴장, 즉흥적인 상황으로 이어지며 색다른 장면을 만들어낸다.
이러한 장면들은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사물과 행동을 새로운 시선으로 풀어낸 것으로, 관객이 각자의 상상과 해석을 더하며 공연을 완성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어린이뿐 아니라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으며, 약 50분 내외의 공연을 통해 일상의 사소한 순간이 놀이와 예술로 확장되는 과정을 유쾌하게 보여준다.
이번에 마련된 공연들은 무용과 서커스라는 신체 움직임 중심의 예술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쉽고 흥미롭게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서로 다른 장르의 공연을 연이어 선보이며 어린이 관객이 다양한 신체 기반 예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된 점에서도 의미를 더한다.
김명규 ACC재단 사장은 “아이들이 다양한 공연 장르를 친근하게 경험하며 상상력을 키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가족이 함께 즐기며 일상의 즐거움을 발견하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두 공연 모두 4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예매는 ACC재단 누리집에서 진행된다.
/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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