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대행 수법, ‘박사방’ 조직과 유사…수사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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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받고 남의 집 현관문에 오물을 뿌리는 등 '보복 대행'을 일삼은 일당이 배달의민족 외의 기관에서도 개인정보를 빼낸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이번 보복 대행 조직의 범행 구조가 과거 텔레그램을 통해 성 착취 영상을 조직적으로 제작·유포한 'N번방' 사건과 유사하다고 보고 전담수사팀을 꾸렸다.
경찰은 이번 보복 범행 구조가 2020년 성 착취물을 제작해 유통한 '박사방' 사건과 유사하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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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6일 “보복 대행 조직의 운영자와 공범, 정보 제공책, 실행자 등 4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40대 여모 씨는 배달의민족 외주사의 상담사로 위장 취업해 회원 주소 등 약 1000건의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조회한 뒤 이를 수천만 원에 넘겼다. 이들 일당은 배달의민족 외주사가 아닌 다른 기관에서도 개인정보를 빼낸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경찰은 이번 보복 범행 구조가 2020년 성 착취물을 제작해 유통한 ‘박사방’ 사건과 유사하다고 보고 있다. 익명성이 보장된 텔레그램을 중심으로 개인 정보를 탈취·제공하는 정보 전달책과 영상 제작·유포를 맡은 행동 요원 등으로 역할을 배분한 조직적 범행 방식이 비슷하다는 것. 경찰은 텔레그램 범죄 수사 경험이 있는 서울청 사이버수사대 전문가 2명을 양천경찰서에 배치해 관련 전담수사팀을 꾸렸다.
경찰 조사 결과 보복을 의뢰한 사람 중에는 온라인 범죄 조직원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범죄에 사용 중인 대포통장의 입출금이 정지되자 “신고자를 보복해 달라”고 의뢰했고, 실제 범행이 이뤄졌다. 경찰은 의뢰자에게도 범죄 교사나 범죄단체조직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 중이다.
경찰은 또 보복 대행 조직이 전국에 퍼져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15건의 보복 대행 범죄와 관련된 23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금전 거래가 오간 것을 근거로 전문 보복 대행업체가 범죄를 벌인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정동진 기자 haedoji@donga.com
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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