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레바논 아파트·병원까지 폭격…종전해도 점령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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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 와중에 이스라엘이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공격한다며 병원·아파트 등 레바논 민간 시설을 무차별 폭격하고 있다.
레바논 국영통신(NNA)은 레바논 보건부 발표를 인용해, 5일(현지시각) 수도 베이루트 동쪽 아인사아다 고지대에서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여성 2명, 남성 1명 등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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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 와중에 이스라엘이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공격한다며 병원·아파트 등 레바논 민간 시설을 무차별 폭격하고 있다.
레바논 국영통신(NNA)은 레바논 보건부 발표를 인용해, 5일(현지시각) 수도 베이루트 동쪽 아인사아다 고지대에서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여성 2명, 남성 1명 등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의 폭격은 주거용 아파트를 겨냥했다. 헤즈볼라와 반목하는 기독교계 정당 ‘레바논군’의 지역위원장이 이 과정에서 사망했을 수 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이날 이스라엘군은 베이루트 남부 라피크 하리리 병원 주변 즈나흐 지역도 폭격했다. 하리리 병원은 레바논 최대의 공립 의료기관이다. 병원 약 100m 거리에 폭탄이 떨어지면서 최소 4명이 죽고 39명이 다쳤다.
아에프페(AFP) 통신은 병원 입구에서 시민 20여명이 울고 있고, 구급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오가는 등 피해 현장이 아비규환이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 전투기가 베이루트 남부를 저공비행하며 주거용 건물을 때렸다는 아에프페 기자 목격담도 나왔다.

이외에도 레바논 남부 툴에서 이스라엘 공격으로 부부가 사망하고, 9살·15살 두 자녀가 다쳤다고 통신은 전했다. 레바논 보건부에 따르면, 3월2일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교전 시작 이후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숨진 레바논인은 1461명, 부상자는 4430명에 이른다.
이에 조제프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이스라엘을 향해 공격 중단과 협상을 촉구했다. 헤즈볼라를 제거한다며 레바논 민간인을 살상하고 영토를 침공하는 일을 멈추라는 것이다.
아운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처럼 만들 수 있다. 가자지구에서는 (2023년부터 가자전쟁으로) 7만명 이상이 사망했다”며 “아직 파괴되지 않은 집들을 구하기 위해서라도 협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에 대한 공세 수위를 더욱 높이겠다고 맞받았다.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날 레바논 남부 부대를 시찰하며 “헤즈볼라에 가하는 피해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레바논 남부의 이스라엘 국경 일대에 “안전지대”를 설치하고, “필요한 한 우리는 이 선을 유지할 것”이라고도 했다. 전쟁이 끝나도 철수하지 않고 영토를 점유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한편 미·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에도 공습전은 이어졌다. 미·이스라엘군은 이란 남서부 후제스탄주의 가셈 솔레이마니 국제공항을 공습했다. 테헤란 샤리프 공과대학도 공격해 일대 가스 공급이 끊겼다고 이란 국영방송(IRIB)이 보도했다.
이외에도 6일 이스라엘군은 혁명수비대 정보기구 수장인 마지드 하데미, 혁명수비대 산하 쿠드스군의 특수작전 부대 지휘관인 아스가르 바게리를 공습으로 제거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란군은 쿠웨이트·바레인 정유시설들을 드론으로 때려 곳곳에서 불이 났다. 쿠웨이트 국영 석유회사는 “중대한 피해”가 생겼다고 밝혔다.
호르무즈해협에서 가까운 아랍에미리트 동부 코르파칸 항구도 공격당해 4명이 파편에 다쳤다.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세력은 전날 밤과 이날 사이 이라크 주재 미 외교시설 두곳을 공격했다.
천호성 기자 rieux@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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