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덕곡천 ‘벚꽃 버스킹’ 성황…수변문화공간 가능성 확인

최길동 기자 2026. 4. 6.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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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 팀 80여 명 참여…음악·전통·밴드 공연 다채
산책로 넘어 문화 거점으로…“지속 프로그램이 관건”
▲ 영덕군예술인연합회가 5일 오후 5시 영덕읍 덕곡천 수변무대에서 '2026 벚꽃 버스킹 공연'을 열었다. 색소폰 연주팀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영덕군예술인연합회 제공

영덕 덕곡천 수변무대가 봄밤 문화공연을 계기로 다시 시민들의 발길을 모았다. 지역 예술인들이 참여한 야외 공연이 수변공간을 단순한 산책 장소에서 생활문화 거점으로 넓히려는 흐름의 출발점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영덕군예술인연합회는 지난 5일 오후 5시 영덕읍 덕곡천 수변무대에서 '2026 벚꽃 버스킹 공연'을 열었다. 공연은 약 2시간 동안 이어졌으며, 따뜻한 봄기운과 만개한 벚꽃이 어우러진 현장에서 주민과 관광객의 관심을 끌었다.

덕곡천을 배경으로 한 야외 무대는 자연과 예술이 함께하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봄 저녁 특유의 정서가 더해지면서 현장에서는 공연 자체뿐 아니라 공간이 주는 경험에도 시선이 모였다.

이번 무대에는 지역 예술인들이 직접 참여했다. 식전 공연은 '좋은 사람들'이 맡았고, 본 공연에는 총 10여 개 팀이 차례로 올랐다.

색소폰 연주팀인 '솔마루색소폰', '늘푸른색소폰', '영덕색소폰'은 감미로운 선율을 선보였다. '팡팡스카라타'와 '해파랑장구'는 흥겨운 리듬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두레민요봉사단'은 전통 민요를 들려줬다. '예주블루다이'와 '돌꽃밴드'는 대중가요와 밴드 공연으로 관객의 호응을 얻었다.

'언니쓰'와 '사랑해요 영덕예술단'은 관객과 호흡하는 참여형 무대를 선보였다. 이날 공연에는 총 11개 팀, 80여 명의 지역 예술인이 참여해 지역 문화예술의 폭을 보여줬다.

행사장을 찾은 주민들은 지역에서 수준 높은 공연을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며 같은 행사가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관광객들도 수변 공간에서 펼쳐지는 공연에 관심을 보이며, 체류형 관광 요소로서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 영덕군예술인연합회가 5일 오후 5시 영덕읍 덕곡천 수변무대에서 '2026 벚꽃 버스킹 공연'을 열었다. 영덕군예술인연합회 제공

이번 행사는 일회성 공연에 그치지 않고 덕곡천 수변공간을 문화 거점으로 활용하려는 흐름 속에서 마련됐다. 산책 중심의 공간에 공연과 관람 기능이 더해지면서 문화와 관광이 결합한 장소로의 확장 가능성이 제기된다.

영덕군예술인연합회 관계자는 "지역 예술인의 창작 활동을 알리고 군민과 문화로 소통하기 위해 공연을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어 "벚꽃과 음악이 어우러진 이번 공연은 지역 예술인과 군민이 함께 호흡한 자리였다"며 "계절과 어울리는 문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덕곡천 일대는 최근 주민 이용이 늘면서 생활문화 공간으로서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이번 공연을 계기로 수변무대가 산책로를 넘어 문화·관광이 결합된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