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망이가 무서운 투수들’…KBO 초반 ‘경기당 9.55개’ 볼넷 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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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볼, 볼, 볼.
6일까지 40경기를 치른 현재 KBO 전체 볼넷 수는 382개(고의볼넷 제외). 경기당 평균 9.55개에 이른다.
지난해 초반 39경기에서 나온 볼넷(294개·경기당 평균 7.54개)보다 평균 2.01개가 늘었다.
볼넷 수가 많아지면서 덩달아 경기 시간은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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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볼, 볼, 볼. 투수들이 제대로 공을 던지지 못한다. 빈번하게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면서 볼넷만 남발되고 있다. 2026시즌 KBO리그 초반 모습이다.
6일까지 40경기를 치른 현재 KBO 전체 볼넷 수는 382개(고의볼넷 제외). 경기당 평균 9.55개에 이른다. 지난해 초반 39경기에서 나온 볼넷(294개·경기당 평균 7.54개)보다 평균 2.01개가 늘었다. 무려 26.7%가 증가한 것. 이는 ABS(자동볼판정시스템) 첫 도입으로 스트라이크존 적응이 필요했던 2024시즌과 비교(42경기 기준·경기당 평균 8.27개)해도 많은 수치다. 참고로 올해와 2024년은 팀 타율이 0.271로 같다. 지난해 초반 팀 타율은 0.259로 전형적인 투고타저 시즌이었다.
볼넷 수가 많아지면서 덩달아 경기 시간은 늘어났다. 올해 평균 경기 시간은 9이닝 기준 3시간12분(연장 포함 3시간14분)이다. 지난 시즌 전체 평균 경기 시간(3시간2분)보다 10분이나 증가했다. ‘스피드업’을 위해 피치 클록을 2초씩 단축했는데도 이렇다. 지난해에는 경기당 평균 299.64개의 투구수가 나왔다면 올해는 평균 321.55개가 투구되고 있다. 경기 시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올해 볼넷이 늘어난 이유에 대해 투수들의 구위 저하를 원인으로 꼽는다. “타자들한테 맞지 않으려고 도망가는 투구를 한다”는 것이다. 연속 볼넷으로 루을 채워주고 위기 때 정면 승부를 했다가 홈런 등 장타를 허용하는 일이 잦아졌다.

시즌 초반이지만 외국인 선수들의 기량이 예년과 비교해 떨어지는 면도 있다. 개막 전 기대를 모았던 롯데 자이언츠 엘빈 로드리게스는 2경기(10이닝 투구)에서 10볼넷을 허용했다. 윌켈 에르난데스(한화)나 세스 사우어(KT·이상 2경기 7볼넷) 등도 볼넷이 많은 편이었다. 5년 만에 두산 베어스 옷을 입은 크리스 플렉센은 2경기(5이닝 투구)에서 6볼넷을 내줬다. 리그 2년 차인 요니 치리노스(LG)나 미치 화이트(SSG)도 예년만큼 투구가 위협적이지 않다.
불펜진의 ‘볼질’도 문제다. 한화 김도빈은 5경기(4이닝 투구)에서 8볼넷을 허용했고, 키움 전준표는 3경기(2⅓이닝 투구)에서 4볼넷을 내줬다. 롯데 이민석은 3경기 4⅓이닝동안 5볼넷을 기록했고, 엘지 마무리 유영찬조차 5경기(4⅔이닝 투구)에서 볼넷 5개가 있었다.
세계야구클래식(WBC)에 출전했던 일부 선수들 또한 구위가 썩 좋지는 않다. 곽빈(두산)은 2경기 8⅔이닝 동안 6볼넷 12안타를 허용하며 10실점(7자책)했다. 소형준(KT)이나 김영규(NC), 정우주(한화) 또한 시즌 초반 부진하다.
한 전문가는 “야구는 투수가 발전해야 타자가 따라가는데 큰일”이라고 우려했다. 지금처럼 투수들이 자멸하는 흐름이 이어진다면 리그 전체의 하향 평준화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된다. 투수들 스스로 반등의 답을 찾아야만 하는 2026시즌 초반이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7일 선발투수
키움 배동현-두산 최승용(잠실)
한화 류현진-SSG 다케다(인천)
KT 고영표-롯데 나균안(부산)
LG 송승기-NC 버하겐(창원)
삼성 양창섭-KIA 양현종(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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