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플랫폼 테무, 예술 재료 공급처로 떠올라

김무연 기자 2026. 4. 6.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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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 테무(TEMU)가 예술가들의 창작 재료 공급처로 활용되며 새로운 창작 방식의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6일 예술 업계에 따르면 서울에서 활동하는 남다현 작가는 테무에서 구매한 바나나 모형과 테이프를 활용해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작품 '코미디언'을 재해석하는 등, 일상 소비재를 기반으로 한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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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다현 작가, 테무서 용품 구매해 예술 작품 재해석
뉴욕 현대미술관에 전시된 마크 로스코의 ‘무제(Untitled)’ (오른쪽) 수세미로 제작된 남다현 작가의 재해석 작품. 테무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 테무(TEMU)가 예술가들의 창작 재료 공급처로 활용되며 새로운 창작 방식의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6일 예술 업계에 따르면 서울에서 활동하는 남다현 작가는 테무에서 구매한 바나나 모형과 테이프를 활용해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작품 ‘코미디언’을 재해석하는 등, 일상 소비재를 기반으로 한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해당 작업은 그의 ‘합리적 가격의 명작 프로젝트(Project Affordable Masterpiece)’ 시리즈의 일환으로, 유명 현대미술 작품을 생활용품으로 재구성하는 방식이 특징이다.

남 작가는 2024년 서울 전시 공간에서 ‘MoMA from TEMU’라는 제목의 전시를 통해 테무 기반 작업을 별도로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테무를 주요 재료 조달 경로로 활용하며, 플랫폼 내 다양한 상품군을 창작 실험에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작품 제작 과정은 온라인 마켓에서 시각적으로 유사한 재료를 찾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예를 들어 색감이 유사한 수세미를 활용해 마크 로스코의 회화를 재현하거나, 장난감 풍선을 활용해 제프 쿤스의 ‘풍선 개’를 구현하는 식이다. 일부 작업에서는 테무 외 다른 온라인 유통 채널이나 폐자재도 병행 사용된다.

테무는 주방용품, 문구류, 장식품 등 다양한 저가 상품을 대량으로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접근성과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창작 재료 공급처로 활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해외에서도 사진작가나 공예가들이 테무에서 구매한 부품과 도구를 활용해 작품을 제작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남 작가는 최근 IBK기업은행의 신진 작가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개인전을 열고, 테무에서 조달한 재료로 제작한 작품과 대형 설치 작업 등을 공개했다. 그는 향후에도 테무를 포함한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재료를 확보하고 국내외 전시를 이어갈 계획이다.

김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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