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뜻밖의 수혜’… 러시아, 유가 폭등에 가만히 앉아 '돈 잔치' [월드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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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중동전쟁이 6주째 이어지면서 국제유가가 출렁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선박에 선적돼 있는 러시아산 에너지 거래를 막아온 미국이 30일간 제재를 해제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중동전쟁의 당사자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이지만, 경제적·전략적 반사이익은 러시아가 챙기는 구도가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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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선거 앞 물가 비상…러시아 원유 빗장 풀었다
중동 쏠린 군사 자산…우크라이나 방공망 고갈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중동전쟁이 6주째 이어지면서 국제유가가 출렁이고 있다. 전쟁 당사국이 아닌 러시아가 되레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것일까.

A.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 국제유가 상승이다. 중동 정세가 불안해질수록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고, 그만큼 국제유가도 뛰기 쉽다. 에너지 수출 비중이 큰 러시아로선 별다른 추가 행동 없이도 수출 단가 상승의 혜택을 볼 수 있다. 전쟁이 격화될수록 러시아가 ‘가만히 앉아서 돈을 버는’ 구조가 만들어지는 셈이다.
Q. 미국이 러시아 원유 판매에 대한 제재를 해제한 이유는 무엇인가.
A. 미국 입장에서는 유가 상승이 곧 휘발유 가격과 물가 부담으로 이어진다. 오는 11월 치러질 중간선거를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로서는 에너지 가격을 안정시켜야 하는 상황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선박에 선적돼 있는 러시아산 에너지 거래를 막아온 미국이 30일간 제재를 해제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당분간 러시아는 그동안 하지 못했던 에너지 거래를 더 좋은 조건에 할 수 있게 됐다.
Q.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러시아가 유리해질 수 있나.
A. 그렇다. 미국과 서방의 군사 자산이 중동으로 우선 이동하면 우크라이나 지원에 투입될 방공 미사일 등 핵심 자원의 우선순위가 밀릴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중동전쟁 발발 이전에도 이미 우크라이나의 패트리엇 비축량이 고갈돼 있었는데, 중동 전쟁 발발로 인해 재고 부족이 더 심화해져 우크라이나 도시들이 러시아의 공격에 더욱 취약해졌다고 분석했다.
중동전쟁의 당사자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이지만, 경제적·전략적 반사이익은 러시아가 챙기는 구도가 나타나고 있다.
임성균 기자 ims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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