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대구시장 후보 “이제는 쓰임 증명”…TK 민심 정면 승부

전재용 기자 2026. 4. 6.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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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통합·신공항, 지역 생존 과제…정치권 해법 절실”
“AI·미래산업 기반 구축 강조…구미공단·자동차 산업 재도약 구상”
▲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선거 후보. 경북일보 DB

"12년 전에는 '나라는 상품'이 뭔지 알리는 데 힘을 쏟았다면, 이제는 대구 시민들이 '이 상품을 어떻게 쓸 것인가'를 결정하지 않겠나. 국민의힘을 안 찍는 게 배신이 아닌가 하는데, 무슨 배신인가. 아이들 다 떠나가는데 부모가 할 일을 이야기를 해야죠."

장고 끝에 대구시장 선거에 나선 후보의 일성은 거침없었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는 특유의 직설적 화법으로 해묵은 과제들을 정면 돌파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6일 대구 중구 한 식당에서 만난 김 후보는 "지금은 저라는 상품은 아실 것이고, 이번에 쓸 건가 말 건가만 선택하면 되니까 논리적으로 설명할 시간은 조금 짧아도 (지난 선거보다는) 좀 낫지 않겠나"라고 했다. 지난 2014년 치러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대구시장 선거와 현재 선거를 비교하며 꺼낸 말이다. 그는 특히 대구 지역 중도·보수층의 선택을 이끌어 내기 위한 전략으로 '쓰임새'를 강조했다. 과거에는 김부겸이라는 인물을 '알리기'에 매진했다면, 이제는 여당과 합을 맞춰 실질적으로 지역을 살릴 수 있는 실리를 시민들이 택하도록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민주당을 향한 비판적 이슈를 두고서도 기죽지 않았다. 국민의힘에서는 대구·경북 행정통합 특별법 무산의 책임이 민주당에 있다고 지적하고 있는데, 김 후보는 "이미 버스는 지나갔다. 사실 정치권에서 해결했으면 좋았는데, 현실적으로 (특별법 통과를) 못 하지 않았나"라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행정통합이나 공항이나 지금 물꼬를 못 트고 있는데, 이걸 풀어야 시정이 돌아갈 것 아닌가. 대구 230만, 경북 250만 사람들 그냥 굶어 죽으란 말밖에 안되니까 누가 싸워줘야 될 것 아닌가"라며 TK 행정통합과 신공항 건설이 최우선 과제라는 점은 분명히 했다.

광주 군 공항 이전 사례를 들며 대구의 전략 부재를 질책하기도 했다. 광주는 무안공항이라는 비용 절감 대안을 놓고 AI와 데이터센터 등 미래 인프라를 갖춰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반면, 대구는 공항 후적지에 아파트를 지어 투자비용을 만회하려 하는 등 미흡한 구상으로 대규모 사업을 추진하려 한다는 것이다.

김 후보는 "우리가 이 사업을 하는 목적은 결국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기반을 만들고, 구미공단을 다시 살려내고,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자동차 부품업에 AI가 입혀 경쟁력을 키워야 하는 것"이라며 '미래 설계'에 방점을 찍었다.

또 시민들이 대구 미래를 위한 '일꾼'을 선택해주길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부겸 후보는 "원래 누구하고 각을 세울 수가 없는 성격이고, 국민의힘 후보들 한 분 한 분 따지면 다 저하고 이런저런 인연이 있다"라며 "물론 선거를 치르다 보면 조금 격화되기도 하겠지만, 적어도 그분들이나 저나 지금 대구가 이래서는 안 된다는 데 대해 다 동의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어떤 스타일이 대구 시민들한테 더 유리한 일꾼이 될까 라는 것만 시민들이 판단하는 몫이 됐다"라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