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의 한 달' 코스피, 실적 발표 속 반전 만들까…이번 주가 관건
기업 실적이 코스피 끌어올릴지 주목…전쟁 영향이 호실적 희석할 수 있다는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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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장기화에 더해 오락가락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시장 불안감을 키웠다. 단적으로 드러난 사례가 지난 2일 있었던 기자회견이다. 투자자들은 전쟁 종결에 대한 로드맵을 기대했지만 트럼프는 이날 2~3주간 맹렬한 공격을 가하겠다는 위협 메시지를 내놨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5574.62까지 상승했다가 기자회견 직후 5272.45까지 밀리며 하루에만 위아래로 302.17포인트 움직였다. 코스피와 코스닥에는 잇따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5일(현지시각)에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본인의 SNS 트루스소셜에서는 "교량과 발전소를 폭격하며 지옥문을 열겠다"며 오락가락했다. 이 같은 흐름에 코스피는 좀처럼 반전의 계기를 잡지 못하는 중이다. 급격한 변동성에 더해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자 증시 거래대금도 줄며 관망세가 확산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개전 이후 첫 거래일인 지난 3월3일부터 4월3일까지 35조1611억원을 순매도했다. 3월3일에 5조1487억원을 매도한 것을 시작으로 24거래일 중 20거래일 동안 줄곧 물량을 팔기만 했다. 코스피 시가총액도 3월3일 5146조3731억원에서 4월3일에는 4427조7565억원까지 줄어들었다.
투자자들도 장을 지켜보고 있다. 3월4일 62조8827억원까지 치솟았던 코스피 거래대금은 4월3일에는 22조2346억원까지 내려왔다. 같은 기간 투자자들이 주식 거래를 위해 쌓아두고 있는 투자자예탁금 역시 3월4일 132조682억원에서 4월2일에는 108조5739억원까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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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오는 7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026년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뒤이어 SK하이닉스와 현대차, 기아, 삼성바이오로직스, LG디스플레이 등 코스피 주요 상장사들이 실적을 공개할 전망이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것은 삼성전자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흐름을 본격적으로 타며 영업이익 급등이 기대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026년 1분기 실적 시장 전망치는 매출액은 117조1336억원, 영업이익은 38조1166억원이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470.16% 급등한 수치이며 지난 분기 대비 79.45% 증가한 규모다.
또 다른 반도체 대장주 SK하이닉스도 마찬가지다. 에프앤가이드의 시장 전망치 기준 예상 매출은 46조6252억원이며 영업이익은 31조5627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4.33%, 영업이익은 324.20%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전쟁으로 인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뚝 떨어진 상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3월3일 21만6500원에서 4월3일 18만6200원까지 14% 하락했다. SK하이닉스 역시 106만1000원에서 87만6000원까지 17.44% 밀려났다. 코스피 전체의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도 코로나19 당시인 7~8배 수준까지 내려왔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주도주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증시를 끌어올릴 가능성을 기대했다. 하지만 아직 전쟁이 계속되는 만큼 수요일로 예정된 협상 시한 마감까지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변준호 IBK증권 연구원은 "1~3월 수출이 좋았고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 실적도 40조원을 넘길 것으로 보이자 이후 발표될 반도체 및 주요 수출 기업의 실적 기대감이 높아졌다"면서 "전쟁으로 인한 단기 급락 상황에서 1분기 호실적은 시장 반등을 앞당길 수 있다"고 기대했다.
다만 관건은 미국과 이란의 협상 진척 여부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되지 않거나 협상이 진행되지 않을 경우 미국의 대규모 공습이 진행될 수 있다"면서 "이 경우 증시 변동성이 다시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적 개선이 단기적으로는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겠지만 전쟁의 상흔이 계속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손재성 한국금융연수원 교수는 "이미 유가가 급등했고 이는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전쟁이 끝나고 기업들이 좋은 실적을 보인다면 단기 반등이야 당연히 오겠지만 그 후가 문제"라고 짚었다.
유가 상승에 따른 영향에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손 교수는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가 전쟁의 영향권에 이미 접어들었다"면서 "이미 OECD는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했고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금리 상승도 우려되는 상황이라 호실적에 따른 증시에 대한 기대감을 희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동영 기자 ldy@sida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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