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0골→MLS 사상 첫 기록 폭발, “손흥민 야만적인 선수 잔인해”…대표팀 스리백 봉인 풀리자 ‘에이징커브 불식’

박대성 기자 2026. 4. 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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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손흥민의 플레이는 매우 잔인하고 가혹했다.“

손흥민(33, LAFC)이 대표팀 스리백 전술에서 해제되자 폭발했다. 최근 자신에게 불거졌던 에이징커브 논란을 전반전 4도움으로 단번에 잠재웠다.

손흥민은 5일(한국시간) 홈 구장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랜도시티와 2026시즌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6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전반전 45분 동안 4도움, 자책골을 유도했다. LAFC는 손흥민의 공격 포인트 창출과 전반전에만 해트트릭을 완성한 드니 부앙가의 활약에 힘입어 6-0으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 결과로 승점 16점(5승 1무)을 확보한 LAFC는 서부 콘퍼런스 1위 자리를 탈환함과 동시에 MLS 전체 순위에서도 단독 1위에 올랐다.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서 골보다는 동료들과 연계에 집중했다. 전반 7분 손흥민이 우측 측면에서 페널티 박스 안으로 투입한 크로스가 올랜도 시티 수비수 다비드 브레칼의 신체에 맞고 굴절되며 자책골로 연결됐다. 공식 도움으로 기록되지는 않았으나 선제골에 직접적으로 관여한 것.

이어 전반 20분 역습 상황에서 전방으로 침투하는 부앙가를 향해 정확한 타이밍의 공간 패스를 시도했고, 볼을 받은 부앙가가 골키퍼 키를 넘기는 칩슛으로 골망을 뒤흔들며 손흥민의 첫 번째 도움이 기록됐다. 이는 지난 3월 11일 코스타리카 알라후엘렌세와 치른 2026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16강 1차전 이후 4주 만에 공격 포인트다.

손흥민은 전반 23분 부앙가에게 어시스트하며 두 번째 도움을 적립했다. 전반 28분에는 부앙가의 해트트릭을 도우면서 세 번째 도움을 기록했다.

MLS 역사상 전례가 없는 기록이었다. 손흥민은 MLS 출범 이후 최초로 '전반전'에만 4개의 도움을 기록한 선수였다. 한 경기 최다 도움은 리오넬 메시(5도움)지만, 손흥민은 전반 45분 안에 4도움으로 MLS 새 역사를 장식했다.

손흥민은 57분 동안 뛰고 주중에 예정된 챔피언스컵 일정 대비 체력 안배 차원에서 다비드 마르티네스와 교체됐다. LAFC는 후반 25분 타일러 보이의 헤더 득점을 추가해 6골 차 승리를 거뒀다.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플레이 방식은 상대 팀 입장에서 매우 잔인하고 가혹했다. 그는 전반전에만 우리 팀이 득점한 5골 과정에 모두 직접적으로 관여했다"고 분석했다.

최근 손흥민을 향한 에이징커브 논란 대해 "공격수가 매 경기 득점표에 이름을 올려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팀의 득점 확률을 높이고 동료를 돕는 역할이 더욱 중요하며, 손흥민은 현재 그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손흥민이 매 경기 5골씩 넣을 것이라 기대하는 것은 망상이다. 손흥민은 팀을 위해 헌신적으로 뛰고 있으며, 오늘 선보인 4도움의 활약은 전술적으로 대단한 성과"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2026시즌 개막 이후 필드골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었다. 지난해 LAFC 이적 직후 13경기에서 12골을 기록했던 폭발적인 득점력과 대비되며, 30대 중반에 접어든 공격수의 필연적인 기량 하락이라는 언론의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특히 지난 3월 A매치 기간 홍명보호에서 코트디부아르전(0-4 패), 오스트리아전(0-1 패)을 뛰는 동안 단 1개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해 논란이 더 가중됐다. 홍명보 감독 체제에서 실험 중인 스리백 기반의 제한적인 공격 루트와 고립된 상황보다 손흥민에게 건 기대치가 컸기 때문이다.

그러나 도스 산토스 감독은 "특정 연령대에 접어든 정상급 공격수들에게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역시 과거 측면에서 활약하다 현재는 철저히 중앙에 머물며 경기를 조율하고, 개러스 베일이나 리오넬 메시 역시 커리어 후반부로 갈수록 측면 돌파보다는 중앙에서의 플레이메이킹 비중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과거 폭발적인 스피드를 활용해 수비수를 직접 돌파하고 슈팅을 시도하던 윙 포워드의 역할에서, 넓은 시야와 패스 정확도를 바탕으로 2선 자원들의 득점 기회를 창출하는 중앙 공격수로 플레이 스타일이 진화하고 있음을 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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