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소프트”라는 평가를 넘어 ‘더 단단해지는’ 이규태, 그리고 적극성으로 찾은 해답

본 기사는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6년 3월호에 게재됐다.(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소프트하다”라는 평가는 이규태(서울 삼성)를 따라다녔다. 그러나 이규태는 그 말에 정면으로 대처했다.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했고, 적극성으로 답을 찾았다. 더 단단해지기 위한 시간과 마주했다. 그래서 이규태의 성장은 ‘현재진행형’이다.
(본 인터뷰는 2월 하순에 진행됐다)
대학 무대에서 가장 자신 있었던 강점은 무엇이었나요?
대학 시절에는 주로 4번 포지션을 맡았습니다. 상대 4번이 저보다 작은 경우가 많아, 저는 백 다운 상황 때 강점을 보여줄 수 있었습니다. 협력수비와 마주면 킥 아웃 패스로 찬스를 만들었고, 저보다 큰 선수를 상대할 때는 외곽으로 빠져 공격 공간을 창출했습니다. 매치업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었던 게, 강점이었습니다.
프로 진출을 앞두고 반드시 보완해야겠다고 느낀 점은요?
대학에서는 외곽 위주의 플레이를 많이 했는데, 프로에서는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백 다운을 더 발전시키기 위해, 꾸준히 연습했습니다.
대학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을까요?
3학년 때 정기전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감독님과 코치님, 팀원 모두 한 달 전부터 똘똘 뭉쳐 준비했고, 그 노력이 좋은 결과로 이어져 더욱 뜻깊었습니다.
드래프트 당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생각이 있었나요?
어느 팀에 가게 될지 몰랐지만, 제 포지션을 필요로 하는 팀에 가고 싶었습니다. 삼성에서 저를 호명했을 때 정말 기뻤고, 팀에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을지를 먼저 생각했습니다.

1라운드 5순위 지명은 예상했나요?
얼리 엔트리가 많아지면서, 순번에 관한 생각은 내려놓으려 했습니다. 어느 팀에 가든, 그 팀에 맞춰 최선을 다하자고 마음먹었습니다.
김효범 감독님이 드래프트 직후 “즉시 전력감이다”라고 말하셨어요.
감사한 마음이 컸지만, 동시에 부담도 느꼈습니다.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죠. 또, 2라운드 초반에 팀에 합류했기 때문에, 팀에 빠르게 녹아들 수 있도록 많이 고민했습니다.
삼성이라는 팀의 첫인상은 어땠나요?
입단 직후 D리그 선수들과 함께 훈련했는데, 정말 힘들었습니다. ‘프로는 다르구나’라고 느꼈죠. 그리고 1군에서 처음 호흡을 맞출 때, 긴장도 많이 했고 슛도 놓쳤습니다. 하지만 고참 형들이 많이 격려해 주셔서, 팀 분위기가 좋다고 느꼈습니다.
대학과 프로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이라고 느꼈나요?
대학에서는 20분을 뛰어도 크게 부담을 느끼지 않았지만, 프로에서는 10분만 뛰어도 숨이 턱턱 막혔습니다. 그 정도로, 강도가 높았어요. 몸싸움과 공수 전환 속도의 차이도 크고, 외국 선수들과의 피지컬 차이도 크게 느껴졌습니다.
감독님과 코치님들께서 따로 해주신 조언은 없었나요?
감독님께서는 “찬스인데도, 생각이 많아 보인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돌파를 할 때, 생각을 줄이고 과감하게 공격하라”고 조언하셨습니다. 또, 팀 디펜스와 리바운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주문하셨습니다. 코치님들께서는 슛 타이밍과 세부적인 스킬을 중점적으로 지도해주셨어요.

데뷔전 때 많이 떨리셨을 것 같아요.
첫 슛이 들어갔을, 때 정말 기뻤습니다. 얼떨떨했죠. 하지만 팀이 패배해, 기쁨보다 아쉬움이 더 크게 남았습니다.
또 기억에 남는 경기가 있나요?
홈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입니다. 감독님께서는 그때도 “생각을 줄이고 플레이하라”고 주문하셨어요. 그래서 저도 찬스 때는 던지고, (수비가) 붙으면 돌파하는 등 적극적으로 임했습니다. 수비에서도 집중했고요. 그게 팀 승리로 이어져,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현재 자신의 경기력을 냉정히 평가하자면요?
잘 되는 날도 있었지만, 부족한 날이 더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감독님의 주문을 더 잘 수행해야 하고, 집중력 저하와 적극성 부족을 보완해야 할 것 같아요. 특히, 경기 전에는 수비와 리바운드를 많이 생각하지만, 체력적으로 힘들 때 적극성을 보여주지 못했어요. 그 점이 정말 아쉽다고 느꼈습니다.
이원석 선수와 최현민 선수 등 빅맨 형들에게는 어떤 점을 배웠나요?
(최)현민이 형은 뛰어난 수비력을 갖췄어요. 제가 실수하고 들어올 때, 현민이 형께서 벤치에서 많은 조언을 해주세요. 그리고 벤치에 있을 때, 현민이 형의 수비를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이)원석이 형은 멘탈과 상대 선수 분석에 도움을 많이 주시고요.
자신만의 차별화된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원석이 형은 높이가 강점이고, 현민이 형은 수비가 뛰어납니다. 저는 형들만큼 리바운드와 블록슛을 못하지만, 공간 창출 능력과 활동량, 많이 달리는 걸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빅맨치고 소프트하다”라는 세간의 평가를 어떻게 받아들이시나요?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어깨가 좋지 않아, 몸싸움에서 약해 보였던 것 같아요. 그래서 코치님들과 포스트 훈련을 많이 하고, 상대 4번의 플레이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더 터프한 플레이를 배우고, 수비에서도 적극적으로 몸싸움을 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시즌이 끝났을 때 어떤 평가를 듣고 싶으세요?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다양한 공격 옵션을 갖췄고, 소프트한 면이 많이 사라졌다”는 평가를 듣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적극성이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앞으로의 목표는요?
가장 중요한 것은 팀 승리입니다. 당장의 승리가 중요하고, 장기적으로는 비시즌 동안 부족한 점을 보완해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팀의 주축 선수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끝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항상 홈 경기장을 찾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저희가 많이 이기지 못해, 팬 분들이 느낄 아쉬움이 크실 거예요. 그렇지만 저희가 더 열심히 준비해, 재미있고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경기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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