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대신 '햇빛·바람'으로... 1000만 명 '에너지 소득' 시대
[앵커멘트]
중동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정부가 화석연료 중심의 에너지 체계를 재생에너지로 전면 혁신하는 대전환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단순히 탄소를 줄이는 수준을 넘어, 국민 1000만 명에게 직접 소득을 돌려주는 '에너지 주권' 시대를 열겠다는 구상입니다.
김민우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치솟는 기름값과 불안한 국제 정세.
중동발 에너지 위기가 일상이 된 지금,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내놓은 해답은 '자립'입니다.
오늘(6일) 오전 국무회의에서 '에너지 대전환 추진계획'을 보고한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3대 정책방향 10대 과제' 추진을 밝혔습니다.
[김성환 /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 무엇보다 에너지 대전환의 핵심이 재생에너지를 늘리는 건데요. 당초 목표를 100GW로 잡았습니다. 2030년까지. 그걸 가급적 조기에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해보겠습니다. 특히 태양광이 중심인데 햇빛소득마을을 당초보다 훨씬 많이 늘릴 수 있도록… ]
정부는 우선 2040년까지 석탄발전소 60기를 단계적으로 폐지합니다.
석탄발전의 빈자리를 채워나갈 재생에너지에서 눈에 띄는 건 '에너지 소득'입니다.
태양광과 풍력 발전에 인근 주민이 참여해 수익을 나누는 '햇빛·바람 소득'에 이어,
고압 송전망 건설 시 주민 투자를 활성화하는 '계통 소득' 모델도 도입됩니다.
수혜 대상은 약 1000만 명.
에너지가 더 이상 기피 시설이 아닌 '주머니를 채워주는 자산'이 되는 셈입니다.
모든 움직이는 동력원의 전기화도 속도를 냅니다.
경찰차 1만 7000대와 LPG 택시 20만 대 등 공공과 영업용 차량부터 전기차로 전환합니다.
산업 현장에선 수소환원제철을 도입해 '그린 철강' 시대를 앞당깁니다.
여기에 수도권에서 멀수록 전기요금을 깎아주는 '지역별 요금제'도 곧 도입할 계획입니다.
에너지 분권을 통해 지역 균형 발전까지 꾀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정부는 오늘 발표에서 '에너지 자원 빈국'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재생에너지 기반의 '에너지 강국'으로 거듭난다는 비전을 확실히 했습니다.
이번 대전환으로 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노출된 에너지 안보 공백을 메울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민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