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결에 깎여 모가 난 바위, 우리 삶과 닮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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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바위들은 둥글지 않습니다. 거친 물결에 깎이며 모가 많이 나있죠. 그 모습이 꼭 우리 같다고 느껴요."
황효실 목원대 미술학부 교수는 자신의 그림 속 바다를 이처럼 설명했다.
황 교수는 "이뤄질 수 없는 것을 이루고 싶어 하는 인간의 욕망이 종이학의 형태로 바다 위에 놓여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 그림 속 바다를 마주하며, 여러분도 각자의 마음속에 머무는 순간들을 담담이 돌아보셨으면 합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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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바위들은 둥글지 않습니다. 거친 물결에 깎이며 모가 많이 나있죠. 그 모습이 꼭 우리 같다고 느껴요."
황효실 목원대 미술학부 교수는 자신의 그림 속 바다를 이처럼 설명했다. 삶의 파도에 부딪히며 조금씩 깎이고, 그러면서도 단단해지는 인간의 시간을 바다에 투영했다는 얘기다.
황 교수의 16번째 개인전 '그곳에서 마주하다'가 대전 유성구 갤러리 서(書)에서 오는 8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에선 '삶과 바다'를 주제로 한 채색화 15점을 공개한다.
작품 속에선 넓게 펼쳐진 바다 위로 '종이학'과 '작은 새'가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모두 평화와 의망을 상징하지만, 의미는 다르다. 살아있는 존재인 새와 달리, 종이학은 인간이 소망을 담아 만든 인공물이다.
황 교수는 "이뤄질 수 없는 것을 이루고 싶어 하는 인간의 욕망이 종이학의 형태로 바다 위에 놓여 있다"고 설명했다.
2006년 첫 개인전 이후 황 교수의 작업은 꾸준히 진화해 왔다. 작업 초기 산수화를 그리던 시기에서 벗어나 남해안 풍경에 매료된 뒤 본격적으로 바다를 그리기 시작했다. 최근엔 '섬'에서 '바다 전체'로 시선을 확장하며 표현 방식도 변화했다. 이번 전시에선 특히 바다의 윤슬을 선의 중첩으로 끌어올리는 집약적인 작업에 집중, 감정의 결을 한층 더 또렷하게 드러내고자 했다.
황 교수는 "일상의 풍경이었던 바다가 개인적인 감정을 단순화해 담아낼 수 있는 공간이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교인 목원대에서 제자들을 가르치고 있는 황 교수는 교육자로서 보람을 창작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그는 "대전은 수도권보다 전시나 무대 기회는 적지만, 제 꾸준한 활동을 보며 학생들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얻길 바란다"며 "학생들의 신선한 생각에서 저도 영감을 받으며 함께 어울려 창작하는 즐거움을 느낀다"고 전했다.
황 교수는 이번 전시가 관람객들에게 '내면의 거울'과 마주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그는 "제 그림 속 바다를 마주하며, 여러분도 각자의 마음속에 머무는 순간들을 담담이 돌아보셨으면 합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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