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어 시신’ 사위, 쉬면서 담배까지 피우고 12시간 동안 장모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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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캐리어 시신 사건' 피의자인 20대 사위가 장모를 약 12시간 동안 폭행한 뒤 시신을 캐리어에 담아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사위 A씨는 지난 3월 17일 대구 중구 주거지에서 50대 장모 B씨를 약 12시간 동안 폭행했다.
A씨는 아내인 C씨를 폭행해 왔으며, B씨와 함께 생활하게 되면서 B씨에게까지 폭행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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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대구 '캐리어 시신 사건' 피의자인 20대 사위가 장모를 약 12시간 동안 폭행한 뒤 시신을 캐리어에 담아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사위 A씨는 지난 3월 17일 대구 중구 주거지에서 50대 장모 B씨를 약 12시간 동안 폭행했다. A씨는 늦은 밤부터 다음 날 아침까지 폭행을 이어갔으며, 중간중간 쉬거나 피해자의 친딸인 C씨와 담배를 피우다 다시 폭행하는 행위를 반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B 씨는 "아프다"고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폭행은 멈추지 않았다. A씨는 B씨가 숨진 이후에도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18일 오전 10시쯤 시신을 10㎏짜리 큰 사과 상자 정도가 되는 캐리어에 넣어 인근 신천변에 유기했다.
피해자의 딸인 C씨는 범행 당시 현장에 있었지만 폭행을 말리거나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C씨는 "남편의 폭행이 두려워 신고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했으나, 수사기관은 별도의 구금이나 활동 제약은 없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B씨는 서구에 거주하다가 지난 2월 C씨 부부가 중구로 이사하면서 함께 생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아내인 C씨를 폭행해 왔으며, B씨와 함께 생활하게 되면서 B씨에게까지 폭행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발견된 캐리어 안의 B씨 얼굴에서는 멍 자국이 확인됐다.
C씨는 경찰 조사에서 "결혼 전에는 폭행이 없었지만, 결혼 이후 폭행이 시작됐다"고 진술했다. A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 "시끄럽게 하고 물건을 정리하지 않아 화가 났다"는 취지로 진술했으며, 배달 아르바이트 등을 하다 일을 그만둔 뒤 정부 지원금으로 생활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에 "아내와 장모에게 잘해줬다"며 "아내가 필요한 물건은 사줬다"며 여전히 사랑한다는 취지의 진술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A씨와 C씨는 모두 "장애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들과 소통한 사람들 모두 "의사소통에는 문제가 없는 상태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검 결과 B씨는 갈비뼈와 골반, 뒤통수 등 다수 부위의 골절로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법원은 A씨에 대해 "장시간 폭행으로 사망에 이르게 해 범죄의 중대성이 크다"고 했고, C씨에 대해서는 "남편의 폭행을 방임하고 범행 가담 이후에도 일상생활을 유지한 점 등을 종합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현재 A씨에게는 존속살해와 사체유기 혐의가, C씨에게는 사체유기 혐의가 각각 적용됐다. 경찰은 A씨의 정신 상태를 확인하는 한편 추가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으며,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8~9일쯤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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