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이어 본업 ‘커머스’ 정조준…정용진의 AI 드라이브 가속도

김흥록 기자 2026. 4. 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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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이 오픈AI와 손을 잡으면서 국내에서도 본격적으로 '인공지능(AI) 커머스' 시대가 열리게 됐다.

아울러 신세계그룹은 지난달 국내 최대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건립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AI 커머스를 공식화하면서 AI를 기반으로 한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다 구체화하게 됐다.

신세계그룹은 6일 오픈AI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데 대해 "이마트를 시작으로 그룹 전반에 걸쳐 AI 커머스를 단계적으로 확산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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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커머스 그룹 전반 확산” 강조
경쟁력 강화·시장 선도 등 목적
검색·결제·배송까지 ‘완결형’ 구축
AX 협력…고객 경험 혁신에 활용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2월 9일 인천 트레이더스 구월점을 찾아 축산 매장에서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정 회장은 유통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조하는 동시에 “AI가 없는 미래산업은 생존 불가능하다”며 그룹 차원의 AX를 강조하고 있다. 사진제공=신세계

신세계그룹이 오픈AI와 손을 잡으면서 국내에서도 본격적으로 ‘인공지능(AI) 커머스’ 시대가 열리게 됐다. 아울러 신세계그룹은 지난달 국내 최대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건립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AI 커머스를 공식화하면서 AI를 기반으로 한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다 구체화하게 됐다.

신세계그룹은 6일 오픈AI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데 대해 “이마트를 시작으로 그룹 전반에 걸쳐 AI 커머스를 단계적으로 확산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협력의 최우선 목표가 그룹의 본업인 유통업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AI 커머스 시장을 선도하려는 목적이라는 것을 명확히 하는 메시지다.

실제로 업계는 신세계와 오픈AI의 이번 제휴를 국내 AI 커머스 시장의 주요 전환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제미나이나 챗GPT 등 글로벌 AI 플랫폼이 사용자와 직접 대화하며 제품을 검색하고 구매, 배송까지 연결하는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고 있다. 네이버와 롯데온 등 개별 유통업체가 자체 앱을 통해 AI 쇼핑 에이전트를 구현하는 단계다. 이와 달리 미국에서는 오픈AI가 지난해 쇼핑 어시스턴트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AI 커머스 시장에 본격 진출한 바 있다.

AI 플랫폼 기반 커머스가 국내에서 상용화에 이르지 못한 이유는 유통 파트너사가 없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미나이나 챗GPT는 자체 배송 시스템이나 보유 상품이 없기 때문에 결제와 배송 인프라를 갖춘 유통 파트너사가 필수적”이라며 “단순 오픈마켓이 아닌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는 결국 대형 유통업체뿐”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협력은 미래 사업을 준비하는 신세계와 한국 AI 커머스 시장에 진출하려는 오픈AI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인 셈이다. 임영록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장은 “AI 커머스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의 이분법을 넘어 미래 유통시장의 ‘뉴노멀’을 정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신세계와 오픈AI는 미국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간 ‘완결형’ AI 커머스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챗GPT 내 대화창에서 결제까지 진행하는 데는 이르지 못한 월마트와 달리 모든 상품에 대해 검색부터 결제, 배송까지 쇼핑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완결형 AI 커머스 모델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를 시작으로 SSG닷컴, 스타벅스 등으로 AI 커머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온오프라인 식음료 분야에서 넓은 고객 접점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AI 커머스를 통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신세계는 챗GPT의 서비스 상용화에 앞서 연내 이마트의 자체 앱에 AI 쇼핑 에이전트를 우선 적용할 계획이다.

그룹의 AX(AI 전환)에도 오픈AI와 협력할 예정이다. 실제로 미국 월마트는 오픈AI와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AI 커머스 시장을 주도하며 고객과의 소통 채널을 강화하고 고객 경험을 혁신하는 데에 AI를 적극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AI 사업강화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수년째 강조한 미래 사업 전략이 가시화하는 차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정 회장은 리플렉션AI와의 협약식 당시 “AI는 미래의 산업과 경제, 인간의 삶 등 모든 분야를 총체적으로 변화시켜, AI 없는 미래산업은 생존 불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김흥록 기자 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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