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대세론 굳어졌다” vs 주진우 “본선 경쟁력 증명” [6·3 지방선거 부산 여론조사]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경선이 과열 양상을 빚고 있는 가운데, <부산일보> 여론조사 결과를 둘러싸고 양 후보 캠프가 상반된 해석을 내놓으며 치열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박형준 시장 측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주진우 의원과의 격차를 벌렸다며 ‘대세론 ’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주 의원 측은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과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박 시장보다 높은 지지를 받았다며 ‘본선 경쟁력 우위론’을 들고 나왔다. 각 진영은 조사 결과가 자신의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주장하며, 경선 승리를 자신하는 모습이다.
본보 의뢰로 (주)에이스리서치가 지난 3~4일 부산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무선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부산시장 가상 양자대결에서 전 의원은 48.0%, 박 시장은 34.9%를 기록했다. 전 의원과 주 의원의 양자대결에서는 전 의원 47.7%, 주 의원 36.4%로 나타났다.
전 의원이 국민의힘 두 후보 모두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가운데, 주 의원 측은 지지율 격차에 주목하며 본선 경쟁력 우위를 강조했다. 전재수-박형준 대결의 격차가 13.1%포인트(P)인 반면, 전재수-주진우 대결에서는 11.3%P로, 자신이 1.8%P 더 격차를 좁혔다는 것이다.
주 의원 캠프 관계자는 “본선에 올라간다면 주 의원이 박 시장보다 경쟁력이 있다는 점이 확인된 결과”라며 “검사 출신인 주 의원이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전 의원을 집요하게 파고든다면 본선 승리 가능성이 높다고 시민들이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세부 지표에서도 주 의원 측은 확장성을 강조하고 있다. 전 의원과의 양자대결에서 주 의원은 20대에서 51.8%의 지지를 얻어 박 시장(47.9%)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 표심 바로미터인 무당층에서는 27.1%의 지지도를 얻어 전 의원(24.8%)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캠프 측은 이를 박형준 시정에 대한 피로감과 세대교체 기대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했다.
반면 박 시장 측은 당내 지지층 결집이 뚜렷했다는 점을 들어 ‘대세론’이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같은 조사에서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는 박 시장 33.1%, 주 의원 25.3%로 오차범위 밖인 7.8%P 차이를 보였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박 시장(53.8%)과 주 의원(38.2%)의 지지율 차이가 15.6%P로 크게 벌어졌다
이는 지난달 28~29일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부산시장 여론조사(부산 성인 804명, 무선 전화면접)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박 시장 23.1%, 주 의원 16.6%로 두 후보 간 격차가 오차범위 내였던 것과 비교하면 강성 지지층 흡수 등 당내 결집 흐름이 강화된 결과라는 게 박 시장 측 설명이다.
박 시장 캠프 관계자는 “지난 두 차례의 TV 토론회와 언론 인터뷰 등에서 박 시장이 정책과 비전으로 승부하며 노련하고 안정적인 리더십을 보여준 점이 지지층 확대로 이어졌다”며 “진정성 있는 모습에 당내 강성 지지층들도 박 시장에게 마음을 열었고, 보수 대통합을 이루며 대세론이 형성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