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MVP 박지수 “초반 어려움 딛고 더 단단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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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험'이 한두 번도 아닐 텐데 유독 기뻐했다.
검은색 원피스를 입고 6일 서울 용산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2025~2026 여자프로농구(WKBL) 정규리그 시상식 무대에 오른 박지수(28·청주 KB스타즈)는 "앞으로 더 잘하겠다"는 말을 많이 했다.
"박지수가 왔으니 우승은 당연히 케이비" 같은 기대감이 터져 나왔다.
8관왕을 달성했던 2023~2024시즌 때만큼 독보적인 존재는 아니었지만, 박지수는 더 넓고 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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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브이피(MVP) 박지수!”
‘이런 경험’이 한두 번도 아닐 텐데 유독 기뻐했다. 살짝 긴장도 했다. 벌써 5번째 정규리그 최우수선수상 수상. 검은색 원피스를 입고 6일 서울 용산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2025~2026 여자프로농구(WKBL) 정규리그 시상식 무대에 오른 박지수(28·청주 KB스타즈)는 “앞으로 더 잘하겠다”는 말을 많이 했다. 박지수는 기자단 투표에서 53표(총 119표)를 얻어 같은 팀 허예은(31표)과 강이슬(24표)을 제쳤다. 블록상과 베스트5까지 이날 3관왕을 차지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마음의 부담이 컸다. 튀르키예리그에서 1년 만에 돌아오자, 농구계는 온통 그를 주목했다. “박지수가 왔으니 우승은 당연히 케이비” 같은 기대감이 터져 나왔다. 예상과 달리 시즌 초중반 독감과 신우신염으로 결장이 잦았고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다. 그는 “부상으로 인해 선수들과 제대로 합을 맞추지 못했다. 매 경기가 고비였다”고 했다.
하지만 트로피 3개는 그냥 들어 올린 게 아니다. 개인 연습 등 이 악물고 훈련에 매진했고, 체력을 회복한 순간부터 무섭게 골 밑을 장악했다. 올 시즌 2점슛 성공률 60.2%. 압도적인 피지컬, 영리한 농구 센스로 상대팀을 위협했고, 4~5라운드 연속 엠브이피를 수상할 만큼 활약하며 케이비를 2023~2024시즌 이후 2년 만이자 , 통산 6번째 1위로 올려놨다. 24경기에서 평균 23분21초를 뛰며 16.5득점(3위) 10.1튄공잡기(2위)를 기록했다.
단순한 기록 너머에서도 진가를 발휘했다. 그가 골 밑을 책임지자 주변 선수들이 수월하게 경기하면서 모두가 동반 상승했다. 케이비는 이전에는 ‘박지수의 팀’이었으나 이제는 강이슬, 허예은 등 많은 선수가 고르게 제 몫을 한다. 이날 엠브이피 후보가 모두 케이비 선수였고, 박지수 블록상, 강이슬 3득점상, 허예은 어시스트상 등 주요 개인상도 휩쓸었다. 이는 팀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에서 비롯됐다. 주로 선발 출전해왔던 박지수는 올 시즌 많은 경기를 교체 출전했다. 자신의 부상과 다른 선수들이 잘해오고 있는 점 등을 생각해 선발을 고집하지 않은 것이다. 그는 “올 시즌 더 단단해진 것 같다”고 했다. 8관왕을 달성했던 2023~2024시즌 때만큼 독보적인 존재는 아니었지만, 박지수는 더 넓고 깊어졌다.
이번 수상으로 박혜진(부산 BNK)과 함께 엠브이피 최다 수상 공동 2위에도 올랐다. 1위는 선수 시절 7번 수상한 정선민 현 하나은행 코치. 그는 “단독 1위에 오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다”며 “처음 입단했을 때 혜진 언니가 엠브이피 받는 것을 보고 ‘우와' 했는데, 그런 선배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어 뜻깊다. 나도 후배들에게 그렇게 보일 수 있도록 부끄럽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각축을 벌였던 지도상은 이상범(부천 하나은행) 감독이 받았다. 부임 첫해에 하위권 팀을 단숨에 2위로 올려놨다. 여자프로농구에서 처음으로 비우승팀에서 지도상이 나왔다. 이상범 감독은 “2위를 해서 받을 줄 몰랐다. 나이 먹고 좀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하라고 준 상이라 생각하고 플레이오프에서 더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신인선수상은 김도연(BNK), 식스우먼상은 송윤하(KB), 기량발전상은 신이슬(인천 신한은행), 아시아쿼터 선수상은 이이지마 사키(하나은행)에게 돌아갔다. 사키는 만장일치(119표)로 수상했다. 베스트5에는 센터 박지수, 포워드 김단비(아산 우리은행)와 강이슬, 가드 허예은과 안혜지(BNK)가 뽑혔다.
이제 봄농구가 남았다. 여자농구 플레이오프는 8일 시작한다. 1위 케이비-4위 우리은행, 2위 하나은행-3위 삼성생명이 5전3선승제로 맞붙어 챔피언결정진 진출팀을 가린다. 우리은행이 최종전에서 승리(4위)하며 극적으로 플레이오프 막차에 탑승하는 등 올 시즌 여자농구는 ‘이변’이 속출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팀 비엔케이는 탈락했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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